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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규 분양시장 “청약, 대출 몰라”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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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16 16:31:08

    ▲ 서울의 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 © 사진=최천욱 기자

    '강남3구' 등 집값 변동률 마이너스…당첨되면 '수억원' 시세차익
    강남 등 실거주지 공급 늦어질수록 치열한 청약 경쟁 피할수 없어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청약 제도개편,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시행 등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뜨겁다. 최근 '강남3구'를 포함해 서울 곳곳 집값변동률이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지만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낮게 책정돼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서다. 특히 강남 등 실거주를 원하는 지역의 공급이 늦어질수록 치열한 청약 경쟁은 불가피하다.

    16일 부동산인포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서울에서 총 2500여 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조합과 시공사의 이견, 주택도시보증공사(HUG)보증심사, 입법 예고된 주택공급 개정안 등의 변수로 인해 유동적인 물량까지 포함하면 6천여 가구가 넘는다.

    주택시장은 분양가 인상이 주변시세 상승으로 이어진다. 특히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통한 신규 물량공급이 많은 서울 지역은 분양가가 높을수록 조합원의 입주권 가격도 함께 오르고 주변 아파트값 상승으로 연결된다.

    이 때문에 분양가상한제 도입이 시급했다. 그러나 현재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최근 1년 간 인근에서 분양한 아파트 평균 분양가의 최고가를 넘거나, 주변 시세의 110%를 넘으면 분양 보증을 해주지 않고 있다.

    사실상 분양가를 제한하고 있어 주변시세보다 높게 책정할 수 없는 구조다. 이것으로 미루어볼 때 주변 집값도 동반 하락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주변 집값은 하락이 미미하고 주변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아파트가 분양되면서 청약 신청자 사이에서 당첨만 되면 이익이라는 생각이 팽배하다.

    서울에서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분양가 9억원 이상인 경우 중도금 대출이 막히고, 분양권 전매도 금지됐지만 이를 비웃듯 분양을 하면 경쟁률이 수십 대 1을 기록하는 단지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한 '래미안리더스원'은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고, 당첨자 분양대금 조달계획 조사 등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232가구 모집에 총 9671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41.69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489만원으로 전용면적 84㎡는 최고가가 17억3천만원이다. 인근에 있는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S의 전용면적 84㎡ 시세가 20억원 안팎이어서 '수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

    SK건설이 수색동 수색9구역에 일반분양 250가구 규모의 'DMC SK뷰'를, GS건설은 증산동 증산2구역에 일반분양 461가구 규모의 '자이 아파트'를, 현대건설은 반포동에 일반분양 219가구 규모의 '디에이치 반포'를, 대우건설은 사당동 사당3구역에 일반분양 159가구 규모의 '사당3구역 푸르지오'를 준비 중이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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