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1-16 09:01:52
이수역 폭행사건이 공론화되면서 남성을 연상케 하는 짧은 헤어스타일의 여성들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이틀 새 200명 가까운 여성들이 자신의 '숏커트 셀카'를 공개하며 이른바 '탈코르셋' 행렬에 동참했다.
16일 8시 55분 현재 SNS 인스타그램에서는 '#내가_탈코러다'라는 해시태그로 총 192건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이들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전날 이수역 폭행사건이 논란의 중심에 떠오르면서 '탈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탈코'란 틀에 박힌 여성성을 탈피하는 시도를 뜻한다.
이수역 폭행사건으로 인해 급물살을 탄 이 운동은 사건의 진실공방과 무관하게 페미니즘 진영의 '숏커트'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련해 참여자들은 "머리가 짧아도 나는 여성" "더이상 눈요깃거리로 살지 않는다"라는 등 구호를 외쳤다.
한편 이수역 폭행사건은 지난 13일 새벽 서울 지하철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일어났다. 남성 3명과 여성 2명이 시비를 벌이다 싸워 여성 1명이 머리를 크게 다쳤다. 특히 해당 다툼이 남녀 간 혐오 감정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져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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