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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제 날짜에 갚지 않을 시 신용등급 악재…5년 동안 기록 남아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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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15 15:59:48

    © 연합뉴스 

    대출을 상환 기한 내 갚지 못하면 연체 사실이 등록된다.

    일단 등록되면 돈을 아무리 빨리 갚아도 기록이 남는다. 이 기록은 최장 5년간 신용등급에 영향을 준다.

    금융회사 대출만 신용등급에 반영되는 게 아니다. 휴대전화 단말기 할부대금을 제때 내지 않는 것도 연체로 잡힌다. 금융회사가 단말기 판매자에게 대신 지급하기 때문이다. 이 역시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준다.

    마이너스통장, 신용카드 할부·리볼빙(일부 결제금 이월) 등을 지나치게 이용해도 신용등급 책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개인 신용평가와 관련해 제기된 민원 사례를 모아 15일 ‘질의응답(Q&A)’ 방식으로 설명했다.

    질. 개인회생 절차가 종료됐는데도 신용등급이 바로 원상회복되지 않는 이유는

    답: 연체 이력 정보는 상환 이후 최장 5년간 신용평가에 활용된다. 개인회생 면책이 결정되면 채무 관련 법적 절차가 있었다는 사실은 삭제되지만, 연체 이력 정보가 신용평가에 활용되기 때문이다.

    질.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려 연체 없이 썼는데 왜 신용등급이 하락했나요.

    답: 신용조회(CB)사는 통계적 분석으로 금융업권별 연체율을 산출해서 신용평가에 반영한다. 상대적으로 연체율이 높은 업권의 대출을 받는 경우 채무불이행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신용점수 하락 폭이 클 수 있다.

    질. 바로 연체금을 상환했는데도 즉시 신용등급이 회복되지 않는 이유는.

    답. 연체 이력은 최장 5년 신용평가에 반영된다. 연체금을 상환하더라도 즉시 신용등급이 회복되지는 않으며, 상당 기간 성실한 신용거래 실적이 누적돼야 신용등급이 서서히 회복된다.

    질. 최근 몇 달간 마이너스통장에서 여러 번 인출했더니 신용점수가 하락했다.

    답. 한도대출의 소진율(약정한도 대비 잔액 비율)이 몇 달간 계속 높은 경우 통계적으로 장래 연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난다. 한도 소진율이 지나치게 높으면 단기간(1~2개월) 내 상환하고, 소진율을 일정 수준(30~40%)으로 유지하는 게 좋다.

    질. 신용카드 사용이 신용평가에 불이익을 주나.

    답. 신용카드는 일시불 위주로 일정 금액 이상 연체 없이 꾸준히 이용하면 신용평가에 긍정적이다. 다만, 할부 또는 리볼빙 서비스를 과도하게 이용하는 경우 신용평가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질. 급전이 필요해 현금서비스를 받았는데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답. 현금서비스는 일시적 유동성 문제가 있을 때 높은 금리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통계적 분석 결과에 따라 신용평가에 부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질. CB사의 신용등급마다 차이가 있는 이유는.

    답. CB사는 관련 법규에 따라 자율적으로 신용평가 체계를 구축한다. 신용등급 산정에 반영되는 정보의 종류, 반영 비중, 반영 기간 등을 공시하고 있다. 가 CB사의 평가 기준이 서로 달라 신용점수 차이가 발생한다.

    한편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자금을 대출 받았을 경우 6개월이 초과 되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다. 한 학기 등록금을 12개월 분할해서 갚는데 만일 1개월이 연체될 경우 6개월 이내에 상환하면 된다.

    예를 들어 9월 27일 상환해야 하는 날 이였다면 내년 3월 27일 이내로만 학자금을 갚으면 된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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