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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지 방불 종이에 답 가득했다"…'숙명여고 쌍둥이' 檢 도마 올라


  • 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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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12 13:50:12

    12일 서울 수서경찰서가 공개한 숙명여고 쌍둥이 문제유출 사건 압수품인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전 과목 정답’ 메모. (사진=수서경찰서)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을 검찰이 수사한다.

    12일 서울수서경찰서는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53)와 쌍둥이 딸 B·C(17)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라고 발표했다. 두 쌍둥이는 지난해 1학기 기말고사부터 올해 1학기 기말고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부친으로부터 정기고사 정답을 건네받아 교내 성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에 처해 있다.

    경찰이 제시한 증거에 따르면 숙명여고 쌍둥이는 올해 치러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모든 과목의 정답을 사전에 메모해 둔 것으로 보인다. 정답들이 빼곡히 적힌 작은 암기장은 시험문제 정답을 외우기 위해 사용됐을 거란 분석도 나왔다. 특히 해당 메모에서는 암기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주요 키워드를 정리해 둔 정황도 드러났다.

    숙명여고 쌍둥이 측은 "시험이 끝난 후 채점을 위해 메모한 것"이라고 메모지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반면에 경찰은 "채점을 위한 답안을 작은 메모로 작성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부족하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에 이어 쌍둥이까지 검찰에 넘겨지면서 형사처벌 및 징계 역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두 쌍둥이는 지난 1일 학교에 자퇴 의향을 표명했지만 학교 측의 처분은 아직 정해지지 않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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