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보급형 SSD 시장을 겨냥한 ADATA의 야심작, SU655


  • 박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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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08 19:50:24

    SSD의 지속적인 가격 인하로 인해 이제는 500GB 용량의 모델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SSD는 가격이 비싸다~”라는 이야기는 먼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현재 500GB 용량의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이전에 시장을 견인했던 120GB, 240GB 모델도 용량은 다소 부족하지만 매력적인 가격으로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저용량 시장은 다수의 SSD 업체들이 포진되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고용량 기반의 2.5형 시장을 비롯한 NVMe 시장은 자체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이 포진해 있어 진입이 쉽지 않아 저용량 시장은 상대적으로 다수의 업체들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저용량 시장에 대해 기술력은 갖춘 업체들은 시장 공략을 위해 별도의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이번에 ADATA에서 출시한 SU655 시리즈가 이에 해당한다. 보급형 모델로 만족할만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공격적인 가격대로 시스템을 구성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 가격경쟁력을 높인 SSD, ADATA SU655

    ADATA SU655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어느 정도의 성능은 갖추고 있지만 가격적인 메리트에 보다 무게 중심을 둔 모델이다. 이러한 라인업이 가져가는 장점은 안정적인 업체로 브랜드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매력적인 가격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는 형태로 다소 인지도가 부족한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

    ADATA는 2001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메모리 모듈 및 플래시 메모리, DRAM 모듈 생산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만 기만의 회사로 이미 대만의 대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기업이다. 일반 사용자 시장뿐만 아니라 산업용 및 기업용 시장에도 메모리의 기반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ADATA SU655는 국내에서는 코잇에서 수입하고 독점 공급하고 있는 제품군이다. 코잇은 ADATA 제품을 비롯해 인텔 프로세서 및 ASUS 메인보드를 국내 유통하고 있어 여타 다른 업체에 비해 수입사의 불안정으로 인해 구매 이후 A/S를 받지 못하는 불안감도 거의 없는 유통사다.

    ADATA SU655는 보급형 제품으로 120GB/240GB/480GB 3가지 용량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용량 구분을 통해서 확고하게 보급형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읽기 속도 최대 520MB/s, 쓰기 속도 450MB/s로 준수한 성능을 보여준다.(120GB 모델은 쓰기 속도 320MB/s)

    블랙 기반의 케이스로 SU 라인업의 하나로 기존의 SU650 제품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실제로 제품에 표기된 모델명을 제외하고는 거의 동일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제품군은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DRAM 캐시(Cache)를 빼고 SLC (Cache)를 지원하고 있다.

    다만 SLC 캐시를 지원해 성능과 제품 수명에 있어 만족할 정도의 스펙을 보여주고 있으며 실제로 ADATA가 공식적으로 밝힌 TBW는 120GB 모델이 70TB(240GB : 140TB, 480GB : 280TB)로 준수한 수준이다.

    워런티 기간이 3년임을 고려한다면 매일 60GB 정도의 데이터를 기록해야만 A/S를 받을 수 있는제원이다. 그리고 제조사는 스펙을 보수적으로 책정하는 측면이 있어 실제 사용 기간를 비롯해 쓰기 수명은 더 길 것으로 예상된다.

    3D TLC 혹은 TLC를 기반으로 하는 제품들이 언급하는 SLC 캐싱은 TLC SSD의 읽기/쓰기 성능을 높이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여기서 유의할 것은 SLC 메모리가 실제 제품에 있는 것이 아니라 TLC를 SLC처럼 1비트(bit)만 기록하는 형태로 SLC처럼 쓰기 때문에 SLC 캐싱이라는 명명한다는 점이다.

    이는 TLC를 기반으로 SLC 캐싱을 지원하는 모든 제품에 해당한다. 이렇게 SLC처럼 TLC를 운용해 SSD I/O 속도를 향상시켜 속도를 빠르게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에 실제 메모리 용량은 128GB이나 120GB로 표기하고 8GB의 용량을 캐쉬로 사용해 속도를 향상시키고 120GB 용량에 대한 메모리 사용빈도를 낮추어 제품 자체에 대한 쓰기 수명을 향상시키는 기술이 SLC 캐싱이다.

    그렇기에 TLC의 경우 일정 용량이 넘어서는 작업을 수행시키면 SLC 캐싱을 담당하는 TLC의 용량부족으로 인해 속도 하락이 발생하기도 한다. 물론 이 경우 속도가 급격히 하락하지만 GB 단위의 파일 전송이 아닌 이상은 발생하지 않는 부분이기 때문에 일상 사용 환경에서는 접하기 힘든 부분이다.

    ■ 준수한 성능의 ADATA SU655 SSD

    제원 상으로 보자면 읽기 성능은 520MB/s, 쓰기 성능은 120GB 모델을 제외하고 450MB/s의 성능을 보이고 있다. 다만 DRAM 캐시가 없기 때문에 4K 랜덤 읽기 성능은 다소 떨어지는 편으로 최대 최대 읽기는 IOPS는 40K IOPS, 쓰기 관련해서는 75K IOPS의 속도를 가지고 있다.

    간단하게 테스트해본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Crystal Disk Mark)를 통한 결과도 이에 준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으며 실 사용에 있어 쓰기 성능보다는 읽기 성능이 우선시 되기 때문에 일상 환경에서 크게 무리 없는 쾌적한 성능을 제공한다.

    액토 디스크 벤치마크(ATTO Disk Benchmark)에서도 결과는 비슷하며 전체적으로 고른 성향의 성능을 보여준다. 이러한 ADATA SU655의 장점은 게임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지며 로딩 성능에 있어서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ADATA SU655가 컨트롤러 및 메모리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일정 퀄리티 이상의 컨트롤러 펌웨어 기술을 ADATA가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DRAM 캐쉬가 없어 성능에서 약간 부족한 측면이 있지만 ECC 기술을 통해 오류를 감지하고 수명해 보다 데이터를 정확히 전달하고 속도를 향상시키는 부분은 단순히 보급형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스펙을 낮추는 것에만 치중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또한 대다수의 저가형 SSD들이 지원하지 않는 전용 소프트웨어에 대해 ADATA는 SSD 툴박스(Toolbox)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SSD 전체 상태에 대한 정보와 더불어 수명 정보 및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가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별도로 마이그레이션(Migration)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OS를 포함한 소프트웨어에 관련해 사용 중인 HDD 및 SSD의 데이터를 몇번의 클릭만으로 ADATA SU655로 옮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부분은 처음 ADATA 제품을 사용하거나 SSD를 사용하는 편의성과 더불어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제공하는 부분이라 하겠다.

    ■ 부담 없는 가격, 만족스런 성능의 ADATA SU655

    ADATA SU655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엔트리급, 즉 보급형 제품이다. 그렇기에 500GB 이하의 낮은 용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요즘 시장을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480GB, 500GB 시장도 놓치지 않고 있다.

    3년이라는 A/S 기간이 고가 라인업에 비해 다소 짧게 느껴질 수 있다. 그렇지만 준수한 성능과 더불어 국내에 인텔, ASUS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는 코잇이 A/S이 판매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안정적으로 브랜드를 통해 제품의 신뢰성을 제공하는 부분이며 여타 다른 일반적인 저가형 제품들과 차별화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ECC 기술 및 관리를 위한 SSD 툴박스 또한 차별성을 갖는 부분이다. SSD는 이제 PC 시장에서 70% 이상 장착될 정도로 높은 사용률을 보이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이 선보여지고 있다. 굳이 게임이 아니더라도 인터넷, 문서 작성, 동영상 및 음악 감상 및 일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고 또 효율적이다. 이런 면에서 ADATA SU655은 큰 부담 없이 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안정적인 SSD 일 것이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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