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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경쟁과 협동, 모험이 가득한 보물찾기 게임의 변천사


  • 이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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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08 08:12:19

    [베타뉴스 = 이승희 기자] 누구나 소풍가서 한 번쯤 해보았을 '보물찾기'. 돌 아래 숨겨진 종이조각 하나 찾으려 눈에 불을 켜고 다녔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보물찾기는 두뇌와 몸을 동시에 써서 목표(보물)를 찾아야 하기에 힘든 만큼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숨겨진 보물을 찾으려는 노력과 경쟁 요소는 오래 전부터 게임의 단골소재로 사용되어 왔다.

    과거 콘솔 게임에서부터 최근 모바일게임에 이르기까지 보물찾기를 주제로 한 여러 게임들의 특징들을 살펴봤다.

    먼저 영화로도 대중에 잘 알려진 보물찾기 게임으로 '인디아나존스'가 있다. 여러 시리즈가 있지만 그 중에서 게이머들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게임은 1992년 루카스아츠에서 개발한 어드벤처 게임 '인디아나존스4: 아틀란티스의 운명'이다.

    이 게임은 동명의 영화를 기반으로 제작되었고 어드벤처라는 장르 특성상 주인공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점이 특징적이다. 하지만 '인디아나존스4: 아틀란티스의 운명'에서는 게임 도중 루트 선택지를 통해 조수인 '소피아'와 함께 호흡을 맞춰 이후의 모험을 팀플레이로 진행 할 수 있었다.

    초기의 보물찾기류 게임은 주인공 1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방식이 많았다. 적들과 직접 맞서 대결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탐험의 퍼즐 요소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러 단서들을 분석하고 생각하며 진행할 수 있고, 협동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다.

    다음 보물찾기 게임으로 '라라 크로프트'라는 걸출한 게임계 대표 여전사 캐릭터를 만들어낸 '툼레이더' 시리즈가 있다. 게임만으로도 이미 인지도가 꽤 높았지만 이후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동명 영화 '툼레이더' 시리즈가 크게 흥행하면서 대중적으로도 큰 인기를 얻었다. '툼레이더'는 '인디아나존스'에 이은 2대 보물찾기류 게임의 대표작으로 자리잡게 된다.

    두뇌를 강하게 자극하는 퍼즐 요소와 더불어 난간이나 벼랑의 끝을 아슬아슬하게 잡고 매달리는 아크로바틱 액션, 화끈한 총기 전투, 은근히 드러나는 섹시함까지 '툼레이더'는 '라라 크로프트'에서 시작해 '라라 크로프트로' 끝나는 전형적인 주인공 1인 독재(?) 보물찾기류 게임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인 이미지가 너무 강했던 탓인지 '툼레이더'는 캐릭터 이미지가 고착화되며 인기가 점점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크리스탈 다이나믹스에서 개발한 '툼레이더 리부트'는 21살의 연약한 라라 크로프트와 어두운 가족사, 모험의 시작을 다루면서 다시 한 번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라이즈오브 툼레이더', '쉐도우 오브 툼레이드'로 시리즈가 발매되며 그 인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런 보물찾기 소재의 게임은 이제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최근 체이스온라인컴퍼니가 국내 정식 출시해 서비스 중인 모바일게임 '레이더스'도 그 중 하나다.

    '레이더스'는 '도굴'과 '탐험'을 모티브로 모바일게임 상에서 대규모의 협동과 경쟁 콘텐츠를 중심으로 새로운 보물찾기 게임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도굴 추적 MMORPG'를 표방하는 '레이더스'는 '도굴'이라는 스토리텔링 요소와 '탐험'을 중심으로 한 액션 요소의 결합을 가장 큰 특징으로 삼고 있다. 게이머는 금단의 무덤을 탐험하며 보물지도의 단서를 수집하고 이 과정에서 다양한 고대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또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해 다른 게이머들과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보물찾기류 게임은 주인공 1인 중심의 '인디아나존스'와 '툼레이더', 2인 협동 액션을 보여준 '언차티드' 시리즈에 이어 모바일게임 '레이더스' 등 한층 더 진화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게임은 온라인으로 연결된 이용자들이 직업 선택과 육성, 대규모 길드 시스템 등 대규모 협동과 경쟁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매력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보물찾기 소재의 게임은 현재 가장 진화된 형태인 모바일 플랫폼에서 새로운 재미와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다시 한 번 어린 시절의 보물찾기를 떠올려보자. 한개 반 또는 한 학년 전체가 보물찾기 게임을 함께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을 것이다.

    실제 보물은 혼자서 찾는 것이 아니다. 협동과 경쟁을 통해 함께 하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1인칭 고전 어드벤처게임으로부터 콘솔, 모바일게임에 이르기까지 보물찾기 소재 게임의 새로운 도전과 진화된 모습을 직접 확인해보는 것은 어떨까?


    베타뉴스 이승희 기자 (cpdlsh@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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