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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이란인 계좌 해지 요청…미국 대(對)이란 제재 복원 전 선제조치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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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07 14:48:13

    KEB하나은행 © 베타뉴스

    국내 시중은행들이 이란인 계좌의 거래를 제한하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對)이란 제재 복원 전 선제조치로 제3자제재(세컨더리보이콧) 여지를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7일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초 이란인 고객에게 10월 12일까지 계좌를 해지해달라고 전화와 우편 등을 통해 요청했다.

    하나은행은 10월 31일 기준으로 이란인 계좌의 입출금 거래를 제한했다. 현재는 계좌 해지만 가능한 상황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해지를 안내하고 신규 가입을 막는 ‘거래 제한’ 조치로, 예금 출금조차 할 수 없는 ‘동결’과는 다르다”며 “충분한 고지 기간을 뒀다고 판단하며, 현재도 해지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중은행은 이번 제재 이전부터 이란인 계좌 개설에 까다로운 절차를 적용해왔다.

    자금원천거래 목적이 비상업적인 유학생이나 근로자에 한해 계좌를 내줬지만 대부분 담당 부행장이나 준법감시인 등 은행 고위 경영진의 승인을 거쳐 이뤄졌다.

    상업적 거래는 차단하되 인도주의적 차원의 거래는 허용한다는 취지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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