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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얀센에 1조4000억 규모 폐암신약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쾌거'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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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05 09:28:55

    ▲유한양행 © 연합뉴스
    유한양행[000100]은 얀센 바이오테크((Janssen Biotech, Inc.)와 EGFR(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표적 항암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5일 공시했다.
     
    총 기술수출금액은 미화 12억5천500만 달러로 계약금이 5천만 달러이며 개발, 허가와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총 12억500만 달러를 수령할 예정이다.
     
    얀센은 앞으로 유한양행측에 계약금 5000만 달러를 지급하고, 임상과 허가, 시판 등 단계에 따라 차례로 나머지 12억500만달러를 지급한다. 얀센은 '레이저티닙'에 대해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얀센은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서 레이저티닙에 대한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가진다. 국내에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는 유한양행이 유지하게 된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레이저티닙만을 투여하는 단일 요법과, 다른 치료제와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임상시험은 2019년 시작할 계획이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레이저티닙은 뇌 조직을 투과하는 먹는 형태의 3세대 EGFR TK(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타이로신 인산화 효소) 억제제다. EGFR TK 변이성 비소세포폐암에 강력한 치료 효과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국에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중간결과에 따르면 레이저티닙은 기존의 EGFR TK 억제제에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암세포의 뇌전이 여부와 상관없이 효능을 나타냈다. 반면 중증 부작용 발현율은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은 "얀센은 항암제 연구개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최상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협업을 통해 폐암으로부터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한양행[000100]은 신약후보물질의 기술이전 계약 소식으로 5일 개장하자마자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보다 29.78% 오른 23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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