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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2007년 아이폰 연상시키는 테슬라 전기자동차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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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30 11:30:55

    ▲ 테슬라 모델 S  © 테슬라

    현재 기준으로 미국 전기 자동차(EV) 메이커, 테슬라의 진정한 경쟁 상대는 없어 보인다. 당장 경쟁력 있는 자동차 제조사가 나오지 않는다면 자동차 업계는 앞으로 수년간 테슬라의 지배 하에 놓일 수도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가 고급 전기자동차(EV)뿐만 아니라 고급차 전체를 포함한 시장에서 더욱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은 나타났다. 이는 테슬라에게 호재다.

    3/4분기(7~9월) 결산 발표에서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거액의 설비투자 없이도 생산대수를 주당 5000대에서 7000대로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생산대수가 증가해 1대 당 소요되는 고정비가 감소하면, 테슬라는 내연 기관(ICE) 차와 완전히 경쟁 가능한 가격의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수 있게 된다.

    “테슬라 킬러” 개발에 있어서 대형 자동차 제조사들이 지금까지 매우 무기력했다. 포드는 올해 4월 가장 수익성이 높은 크로스오버와 SUV에 집중하기 위해 다른 모델의 생산 일부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또, 메르세데스와 볼보는 전기자동차 컨셉카를 발표했는데, 양사가 테슬라와 경쟁 가능한 모델의 생산 개시 시기가 아직 몇 년 남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보레 볼트를 판매하는 제너럴모터스(GM)는 이론상 테슬라와 경쟁 중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볼트의 판매대수는 9월 40% 감소했다. 볼트는 GM의 이익률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소비자들이 주당 약 50달러의 휘발유 대신 하루 1달러 가량이 소요되는 전기 자동차를 운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순간은 다가오고 있지만 자동차 회사들은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테슬라와 경쟁하려면 각사는 두 개의 큰 벽을 넘어야 한다. 머스크에 따르면 테슬라의 배터리는 킬로와트/시 당 비용이 가장 저렴하다. 각사는 테슬라와 경쟁하려면 경쟁력 있는 배터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못하면 테슬라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또 각사는 고객에게 장거리 주행을 가능케 하는 방법을 제공해야 한다. 

    대기업들이 테슬라와 경쟁하기 위해 효과적인 행동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각사의 기존 사업과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자사에 우위성이 없는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실시하는 판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머스크가 전기자동차에 매진할 수 있었던 이유는 ICE 차량에 의한 이익이 없었기 때문이다.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내놓았을 때 많은 투자자들은 노키아, 모토로라, 블랙베리, 소니에릭슨 등의 회사들이 곧 애플을 쓰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테슬라를 둘러싼 상황도 그 당시와 마찬가지다. 최종적으로는 자동차 업계 리더들이 테슬라의 위협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거기에 베팅하는 사람도 많다. 각사에는 그것을 실시할 만한 자원이 분명 있다. 하지만, 모두 신속하게 대응하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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