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정부, 태풍으로 사이판서 발 묶인 관광객 위해 軍수송기 파견


  • 전준영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10-26 16:17:31

    ▲ 해안 리조트 객실 유리창이 파손돼 비가 들이치자 복도로 한국인 투숙객들이 복도로 피신해 있는 모습 (사진=관광객 제공)

    정부가 태풍 위투때문에 사이판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의 조기 귀국을 위해 27일 현지에 군 수송기 1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는 국토교통부, 국방부, 국무조정실 등과 사이판에 체류 중인 교민과 관광객 지원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군 수송기 1대를 파견하고 사이판 공항 착륙에 필요한 영공 통과 및 착륙 허가를 요청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군 수송기가 파견되면 사이판에서 괌으로 우리 국민을 수송한 뒤 괌에서 한국으로 이동은 국적 항공사에 증편과 증석에 협조토록 할 것”이라며, “군 수송기는 국민의 귀국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추가 배정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로 파손 등으로 숙소에서 사이판 공항으로 이동이 어려우면 임차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귀국 상황에 따라 귀국지원을 위한 대체수단도 추가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본부의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해 식수 및 비상식량, 상비약, 발전기 등 구호물품과 귀국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의 사이판 방문과 관련해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는 현지 영사 협력원과 한인회를 통해 우리 교민, 여행객의 피해와 공항 재개 여부 등 현지 상황을 지속해서 파악 중”이라면서,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번 대책을 통해 우리 국민의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풍 위투로 인해 입은 사이판의 피해 규모는 2천여 교민 중 경상 1명 및 주택 4가구 손상 피해가 접수됐으며, 사이판 국제공항의 임시 폐쇄로 약 1,800여 명의 관광객들이 귀국 항공편 재개를 기다리며 불편을 겪고 있다.


    베타뉴스 전준영 (june0601@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926267?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