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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노래방 업주 광주서 뿔난 이유는?


  • 김광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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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25 14:31:16

    광주 금남로에 3000여명 모여 집회 열어
    김동철의원 노래연습장 관련법 발의 지지  

    ▲ 전국 노래연습장 업주 3000여명이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서 전국집회를 열었다/김광열 기자

    [광주베타뉴스=김광열 기자] “캔 맥주를 허용해주세요”

    25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는 전국에서 3000여명의 노래연습장 업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집회는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구 갑)이 지난 4일 발의한 노래연습장 관련법 개정을 위한 입법 발의를 지지하는 등 생존권 투쟁에 나선 것.

    김동철 의원은 "가장 대중적이고 서민적 여가활동 공간이 돼야 할 노래연습장이 범법자 양산소가 되고, 언론과 사회의 지탄 대상이 되고 있다”면서 “일부 비뚤어진 상술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 현행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개정안의 입법 취지를 설명했다.

    또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광주 북구 을)도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장에서 도종환 장관에게 “(노래연습장 관련법이)현실하고 전혀 맞지 않다. 저 노래방 가는데 다 맥주 먹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다 불법이에요. 실제 조사를 해 봤더니, 전국에 약 3만000여개 업소가 있는데, 형사처벌 4만5000건, 벌금 641억 원 등 모두 다 전과자로 만들고 있어요. 현실성이 없는 법이라고 봐요”라고 질의하며 관련법 개정을 요구했다.

    이에 전국 3만5000여명의 노래방 업주들은 노래와 함께 가벼운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캔 맥주 판매허용’과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속칭 ‘도우미’라 불리는 불법접대부 문제의 해법으로 ‘불법접대부를 요구하는 손님도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 전국 노래방 업주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광열 기자

    더구나 이날 집회가 벌어진 금남로는 광주시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바라보고 있어 국정감사 현장 시찰에 나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향해 노래방 업주들의 간절한 모습을 자연스레 보여줬다. 

    전국 노래연습장 업주들은 ‘노래연습장 숙원사업 쟁취를 위한 전국 집회’를 오전 10시부터 광주시 동구 금남로에 빼곡하게 들어차 ‘노래연습장관련 법률개정을 위한 청원’을 작성하는 등 오후 2시까지 진행했다.

    우성일 광주시노래업협동조합 이사장은 “1991년 처음 노래연습장이 생긴 이래 30여 년 동안 동일한 법으로 규제를 받아 갈수록 불법 주류 판매 등으로 업자들은 모두 전과자가 되고, 이런 약점을 악용하는 일들이 늘고 있다”며 “캔 맥주라도 팔 게 해주라는 우리의 소망이 제발 이뤄지길 바란다”며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베타뉴스 김광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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