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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이 조성한 명지국제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 하자 투성이 '부실 시공'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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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24 12:21:53

     

    입주예정자들 "명품 아파트라고 홍보하더니 실상은 하자 투성이 아파트"
    비대위 "시공사는 독단적으로 사전점검 예정일 잡는 등 비협조적 태도"
    24일 오후 4시~8시까지 부산시청 시민광장앞서 입주예정자 집회

    중흥건설, 입주민들과 지속적 하자 처리방안 논의·협의 중

    ▲ 마감처리도 되지 않은 바닥 모습. © (사진제공=제보자 A씨)

    [부산 베타뉴스=정하균 기자] 중흥건설이 조성한 222세대 신축아파트인 명지국제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 사전 점검에서 누수 현상이 발견되고, 창문이 벌어지거나, 벽체와 가구가 깨지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돼 '부실 시공' 의혹을 사고 있는 가운데 입주자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른다.

    '명지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는 전체 16개동 4층 규모로 84㎡ 8개 타입, 총 222가구로 구성됐으며, 4억원 가량에 분양됐다.

    입주민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하자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이같은 부실시공에 대해 적극 대처키로 했다.

    지난해 3월 분양받은 A씨(제보자)는 "지난 6일 사전점검 기간에 곳곳에서 부실·하자 의혹이 발견됐다"면서 "벽면 기울어짐, 바닥 수평불량으로 골프공이 굴러갈 정도로 기울어져 있고, 창문틀이 틀어지고 누수는 기본"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명품 아파트라고 홍보하더니 실상은 하자 투성이 아파트"라며 "한 세대당 100건 이상 접수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시공사의 부실시공이 이어질때까지 시행사는 무엇을 했는지, 감리사는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며 "행정적인 책임을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입주민들은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 나갈 계획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관계 기관장이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했음에도 시공사는 독단적으로 사전점검 예정일을 잡는 등 비협조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시행사·감리사는 어떠한 답변도 없는 상태"라며 "시공사는 무조건 하자수리한다고 보완공사만 하고 있다"면서 "경자청과 강서구청의 행정지도에도 불구하고(입주민과 합의후 사전점검) 시행사에선 다음 달 17일, 18일 사전점검을 시행한다는 문자를 발송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흥건설 관계자는 "23일에도 입주민들과 지속적으로 하자 처리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앞으로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재 사전점검 날짜 문자를 발송한 이유에 대해선 "입주를 희망하는 세대들이 배제돼 있는 상황이다. 입주를 하실려는 분들의 의견도 우선시 돼야 한다"면서 "정밀 진단을 통해 시공사 측에서 받은 날짜가 그 날짜였다. 그래서 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후 비대위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5시께 노기태 강서구청장이 현장을 찾아 경자청 관계자에게 준공 인허가 결정을 내릴 때 반드시 구청과 협의할 것을 요청했다.

    현장을 둘러본 노 구청장은 "하자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부실 시공 수준이다"면서 "하자를 보수한다는 생각으로 보수를 할 것이 아니라 시공을 다시 한다는 생각으로 보수하라고 시공사 측에 일러뒀다"고 전했다.

    ▲ 비대위는 24일 오후 4시부터 부산시청 시민광장앞에서 부실시공 명지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 준공 관련, 입주예정자 집회를 가졌다. © (사진제공=비대위)

    비대위는 24일 오후 4시부터 부산시청 시민광장앞에서 부실시공 명지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 준공 관련, 입주예정자 집회를 가졌다.

    중흥토건㈜이 강서구 명지동에 공급한 '중흥S-클래스 더 테라스'는 지난해 3월23일 실시한 계약에서 222세대 전 세대가 모두 계약을 완료했다. 앞서 중흥토건은 20, 21일 청약을 접수한 결과 222세대 모집에 1만9000여 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86 대 1을 기록했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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