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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EU 국가 안드로이드 단말기 1대당 40달러의 사용료 과금?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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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21 10:34:28

    ▲ © 크롬 로고

    구글은 EU 내 국가에서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구글 서비스의 유료화를 발표했다. 그 라이선스 비용은 1대당 40달러 가량의 고액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보도되었다. 더 버지가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라이선스 비용은 국가 또는 단말기의 화소 밀도(ppi)에 따라 차등 부여된다고 한다. 다만 유저에게 직접 부과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제조사가 지불하는 형태가 된다.

    올해 7월 EU의 정책 집행 기관인 유럽위원회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기기에 구글 검색 및 크롬 브라우저 설치를 강제해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약 43억 유로의 벌금 지불을 명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2개 서비스의 번들을 풀고 대신 구글 플레이 등 구글 서비스 이용에 대해서 유료 라이선스 계약을 진행하기로 했다. EU 내 스마트폰 제조사와 계약료는 국가와 픽셀 밀도에 따라 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EU 국가는 3가지 등급으로 구분되며, 가격이 가장 비싸게 설정된 국가는 영국, 스웨덴,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이다. 더 버지가 입수한 서류에 따르면, 해당 5개국에서 500ppi 이상의 픽셀 밀도의 단말기는 구글 응용 프로그램 설치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이 40달러다. 또한 400~500ppi에는 20달러, 400ppi 단말기는 10달러가 부과된다. 그외 일부 국가에서는 저가형 단말기의 경우 1대당 2.50달러로 설정된다.

    왜 픽셀 밀도수가 라이선스 가격의 기준이 되는지 알 수 없지만, 더 버지는 하이엔드 단말기일수록 픽셀 밀도가 높기 때문에 단말기 가격 대신 기준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이 라이선스 비용은 2019년 2월 1일 이후 출시된 단말기에 적용된다.

    한편, 크롬을 프리셋하지 않기로 결정한 구글에서 지불되는 검색 수익 관련 인센티브를 놓칠 가능성이 있다. 새로운 계약에는 "“크롬 브라우저를 프리셋하지 않은 기업은 크롬에서 발생하는 보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고 한다.

    얼마 전 iOS의 기본(표준) 검색 엔진을 구글로 설정하는 대가로 구글이 애플에 90억 달러의 거액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 OS 또는 구글 앱이 무료로 제공되어 온 것은 이러한 “기본 검색 엔진 대금”과 교환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을지 모른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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