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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인, '형언하기 어려운' 시신 형언한 이유…"의도적이고 악독하다"


  • 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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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19 16:21:50

    (사진=남궁인 페이스북)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 담당의 남궁인이 당시의 처참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SNS를 통해 공개한 그의 뒷이야기는 말로 표현기 어려울만큼 처참했던 청년의 모습을 건조하고도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다.

    19일 남궁인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모든 사람들이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가 언제 어디에서 어느 부위를 누구에게 얼마나 찔렸는지 알고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얼굴과 손에 출혈이 발생한 것만으로 청년이 숨졌다"면서 "의도적이고 악독한 자상이 필요한 일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남궁인 씨는 "얼굴에만 30개 가량의 칼자국이 보였다"라며 "모든 상처가 칼이 뼈에 닿은 다음에야 멈췄다"라고 회상했다. 여기에 "목덜미에 있는 상처는 너무 깊어 비현실적일 정도였다"며 "가용한 모든 의료진이 상처를 막았지만 심장이 느려지면 멎은 피가 심장이 뛰면 다시 솟구쳤다"라고 덧붙였다.

    잔인한 상해와 처참한 피해자의 모습을 구체적이고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남궁인의 포스팅은 읽기조차 힘들 정도. 그럼에도 그가 남긴 해당 글은 이날 오후 4시 15분 현재 1만 1500회 가량 공유되며 후폭풍을 낳고 있다. 한 젊은이가 그날 처음 본 한 남자로 인해 생명을 잃은 사실이 그의 글과 맞물려 사회적 비극으로 조명되는 것. "우리 모두는 이 사건에 대한 무기력함의 지분이 있을 것"이란 그의 마지막 말은 그렇게 긴 울림을 남긴다.


    베타뉴스 박은선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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