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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미국주식,경기확장 기대에 많이 의존해 있는 만큼 불안하다"


  • 홍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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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19 14:41:45

    올해 내내 미국 시황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표현은 ‘강한 경기 확장세 덕분에’였다. 강한 경기 확장세는 무역갈등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수를 끌어올린 주 요인이었다. 미국 3분기 GDP 성장률 기대도 높다. 2분기에 관세 불확실성을 앞두고 큰 폭으로 재고가 감소하면서 3분기에는 재고를 많이 쌓아야 했다. 소비심리가 강해 연말 소비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KB증권 김일혁 Strategist CFA 단기 과열의 흔적이 감지된다. ISM 제조업지수에서 경기동행 지수인 생산은 견고한 반면 선행성을 보이는 신규주문 지수는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요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물가도 둔화되고 있다. 현재 4%대의 성장 중 적지 않은 부분이 관세 불확실성으로 경기가 과속한 결과일 수 있다. 4분기 첫 달인 10월 지표가 11월에 발표될 예정인데, 서베이 지표들이 둔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온갖 풍파에도 불구하고 경기 자신감이 시장을 전진하게 했던 만큼, 경기둔화는 시장에 큰 악재이기 때문이다.

    비용 증가에 의한 마진 압박 우려 더해지면 부정적
    최근 지수 급락은 비용 증가에 의한 마진 압박 우려 때문이었다. 1) 미중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
    2)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3) 임금상승률 증가로 확인되는 노동비용 증가, 4)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부담 등이 높아진 탓이다. 2~4번은 경기와 동행성이 높아 경기둔화 우려가
    생기면 대체로 제자리를 찾는다. 아직 시장에 큰 부담이지도 않다. 반면, 관세는 경기와 무관하다.
    기술주의 보안 비용 우려를 높이고 있는 중국 스파이칩 문제도 경기와 무관한 비용 상승
    요인이다. 이런 비용들이 경기와 상관성이 높은 비용들에 더해지면서 기업들의 마진 축소 우려가
    높다. 내년 경기모멘텀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기와 무관한 비용 우려가 높아지면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워진다. 내년 실적 둔화 우려가 점차 시장에 반영될 전망이다.

    경기 확장세 나타나면 부담스럽지 않을 비용. 다시 연준이 나설 차례

    미중 무역갈등에 의한 비용 부담은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 하지만 그에 걸맞은 경기 확장세가
    나타나면 경기와 관련성이 높은 비용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올해는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등 재정이 성장을 이끌었다. 경기모멘텀이 약해지면 다시 연준이 나서야 한다. 비용
    상승으로 생산자물가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연준은 수요 인플레이션에 주목한다. 현재 수요 측의
    물가 압력은 높지 않다.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이다.
    2014년 이후, 연준은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고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늦춰왔다. 시장이 조정세를 이어가면 연준이 기조를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중간선거 이후에는
    트럼프가 지명한 연방준비이사회 (FRB) 이사직 3석의 상원 인준도 속도를 낼 것이다. 연준의
    변화가 추세적 반등 시점을 예고할 것이다.

    추가 조정 가능성에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 낮고 이익 견조한 업종 선호

    경기 기대가 낮지 않았던 올해 초에 주요 지수는 10% 가량의 조정을 받았다. 경기모멘텀 둔화
    가능성이 높아질 때 의지할 곳이 없는 지수는 고점 대비 15~20%의 하락도 가능하다. 내년
    1분기까지는 방어 업종 중심의 전략을 권고하지만, 10월 하순에 발표될 IT 기업 실적 발표는
    지켜봐야 한다. 지역 연은 제조업 지표에서 경기 상황도 가늠해야 한다. 반등 가능성에도
    대비하기 위해 방어 업종 중에서도 밸류에이션 부담 낮고 이익 견조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헬스케어 유틸리티업종을 선호한다.


    베타뉴스 홍진석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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