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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중국 탐방기: 충전의 시간


  • 홍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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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17 16:44:50

    중국 전기자동차시장이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내년 들어서는 차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열이 가려질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경쟁이 가열되면서 원가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2020년에 접어들면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구축 등에 힘입어 성장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관련된 국내외 유망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1. 중국 탐방기: 질적 성장을 위한 충전 중, Top Picks 삼성SDI/LG화학, 테슬라

    지난 주 화유 코발트, 닝보 샨샨 등 중국 전기차 체인을 탐방하였다.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국 전기차 시장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전환 중이며, 18~19년 업체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지 업체들은 18년 중국 수요가 기대보다 약하다고 밝혔는데, 지난 6월 보조금 정책이 변경되면서 상용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었고 승용차도 주행 거리에 따라 보조금이 차별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19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최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보조금이 추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고, 배터리 화재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조심스러워졌기 때문이다.

    18~19년은 업체간 차별화가 심화되면서 전반적인 원가가 낮아지는 시기가 될 것이고, 20년 이후 전기차 플랫폼의 도입 등으로 성장 속도가 다시 빨라질 전망이다.

    둘째, 코발트, 리튬 등 배터리 메탈 가격은 당분간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

    메탈 가격은 중국발 수요 급증으로 급등했으나 중국 시장이 질적 성장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신규 공급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메탈 가격 안정은 배터리 업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셋째, 여전히 경쟁력 있는 배터리 업체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후발 업체들은 오히려 어려워지고 있었는데, 1) 보조금 정책 변경으로 수요가 기대만큼 강하지 않은 가운데 2) 배터리 밀도 및 전기차 주행 거리에 따라 보조금이 차별화되고 있고 3) 최근 배터리 화재 사고로 안정성 기준이 강화될 전망이며 4) 정부의 디레버리징 정책으로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가 상당히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기차 서플라이 체인의 Top Picks로 한국 배터리 업체(삼성SDI, LG화학)와 테슬라를 제시한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은 1)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를 과점적으로 향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2) 메탈 가격 안정화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3) CATL 대비 상대적 투자 매력이 높다.

     삼성SDI(매수/목표주가 33만원)는 이익 성장률이 가장 높다.실적 서프라이즈가 지속될 전망이다.성장을 위한 CAPEX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20년 이후 생산능력의 증가속도는 경쟁사들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성장은 이제 시작되었다.

     LG화학(매수/목표주가 46만원)은 글로벌 탑티어 배터리 업체로 전기차 시장 확대 과정에서 핵심 수혜가 예상된다.

    최근 경기 우려 확대로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기차 배터리 가치를 감안했을 때 저평가되어 있다.매크로 우려 완화 시 탄력적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테슬라(TSLA US)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88%다(9월 기준). Bolt, Leaf, i3 등의 경쟁 모델의 판매는 부진하다. 테슬라 모델 3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노후화된 제품력으로 시장 지위를 잃어가고 있다.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업체들이 신규 전기차를 출시하더라도, 테슬라의 제품력과 충전 인프라와 강한 브랜드력 등을 감안하면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재무적인 턴어라운드가 확인되면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CATL(300750 CH)의 경우 중국 내 가장 경쟁력 있는 배터리 업체임에는 분명하나, 정부의 보호 하에 글로벌 동종 업체 대비 높은 마진을 향유하고 있어 향후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다.또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해 현 시점에서는 한국 배터리 업체가 상대적으로 매력이 높다.

    한편 중국의 전반적인 배터리 서플라이 체인 업체들은 향후 1~2년간 업체간 차별화가 심화될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디레버리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후발 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선별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베타뉴스 홍진석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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