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부총재 북한에 재무·기술적으로 지원할 가능성 있지만 논의는 이른 것으로 보였다.

마흐무드 모히엘딘 세계은행(WB) 부총재는 17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세계은행 가입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회원국이 되려면 평화와 안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생산성본부가 개최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콘퍼런스’에 참석겸 방한한 모히엘딘 부총재는 이날 “원칙적으로 세계은행은 아직 회원국이 아닌 국가의 가입을 환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모히엘딘 부총재는 “북한이 회원국이 되려면 특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이런 절차는 지금까지 가입한 모든 국가가 거쳤기 때문에 비밀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세계은행에는 지금까지 총 189개국이 가입했으며 세계은행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자매기관인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이 공동 가입절차를 거쳐야 한다.

모히엘딘 부총재는 국제사회의 기대와 관련해 “그(북한이 부응하는) 시기는 한국에 있는 분들이 가장 먼저 알 것”이라며 “가입 신청국이 준비되면 우리는 관련 절차를 진행할 ”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그동안 새 회원국이 완전한 회원국이 되기 전에 지원한 경험으로 북한에도 재무·기술적으로 지원할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는 “아직은 그런 지원을 논의하기가 이르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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