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대기업도 손 들었던 '갑질'과 '생존' 다툼, 카카오 카풀 논쟁


  • 박은선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10-17 13:36:35

    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서비스 추진에 반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작 전부터 난관의 연속이다. 전국택시 비상대책위가 오는 18일 전국적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카카오 카풀을 두고 본격적인 전면전을 예고한 것이다.

    이같은 택시업계 조처에 몇년 전 있었던 우버와 비슷한 양상을 띤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 2013년 우버는 택시 업계 반발을 견디지 못하고 2년만에 철수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카풀 서비스 기업에 투자했던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택시 업계가 불매 운동을 벌이겠다고 맞서자 6개월 만에 샀던 지분을 모두 되팔며 항복을 선언했다.

    이와 다르게 차량 공유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카카오 카풀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10명 중 9명에 반긴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그간 택시의 갑질에 시달려 온 소비자들의 공분이 결집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주말 밤은 물론이고 회식 직후 시간대인 '프라임 시간대'에 택시 잡기에 고충이 없었던 이가 손에 꼽을 정도라는 현실도 차량 공유의 필요성에 힘을 싣는다.

    이런 까닭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중 하나로 꼽히는 차량 공유 체계를 택시 업계가 막아선 안된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호주의 경우 우버 서비스가 1달러를 추가로 받아 영업 손해를 입는 택시 운전자들의 보상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도입했다면서 해외의 경우를 토대로 상생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속출하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선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921558?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