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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선 아나운서 죽음 내몬 '남초', '김포맘카페' 루머 확대한 '여초'


  • 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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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17 08:56:11

    (사진=김포맘카페 페이지 캡처)

    김포맘카페의 조리돌림 파문에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종종 이루어지는 루머 생산과 도 넘는 비난에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포맘카페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나오고 신상정보까지 공개된 보육교사 A씨(38·여)가 13일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려는 아이를 무시했다"라는 취지의 목격담이 해당 아이의 이모를 통해 전해지면서 해당 커뮤니티 여론이 들끓었던 것. 정보 공유와 피드백이 신속한 김포맘카페는 그야말로 조리돌림의 온상으로 기능했다.

    김포맘카페 파문에 앞서 지난 2011년에는 MBC 스포츠플러스 송지선 아나운서가 온라인 여론의 칼날 속에서 세상을 떠났다. 야구선수 A씨에 대한 그의 미니홈피 게시글을 두고 잡음이 커진데다, 결정적으로 A 선수와 교제중이란 그의 인터뷰를 A 선수와 구단이 부인하면서다. 상처투서이였던 송 아나운서에 대해 남초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비난과 루머 재생산은 계속됐다.

    김포맘카페 주 이용자가 여성이란 점을 들어 해당 사안을 여성혐오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송 아나운서를 죽음까지 내몬 여론이 남초 커뮤니티에서 형성됐단 점을 감안하면 '조리돌림'과 '여성'은 상관관계가 없다. 어쩌면 혐오는 성별을 떠나 온라인 커뮤니티 자체가 내재한 집단 광기로 시작되는 건지 모른다.


    베타뉴스 박은선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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