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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 자회사 PF대출금 18조 원 넘어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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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16 16:23:56

    ▲ 윤준호 의원.

    자회사 7곳 중 6곳 PF 대출 시행, 713건

    올 8월 이미 지난해 대출규모 넘어선 곳도 있어

    [부산 베타뉴스=정하균 기자]농협금융지주 자회사의 PF대출금이 18조 원을 넘어 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부산 해운대 을)이 농협은행 등 농협금융지주로부터 제출 받은 '기관별 부동산 PF 투자 및 대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융지주 자회사 6곳의 PF 대출액이 18조에 달했다.

    올해 8월 기준 농협금융지주 자회사 7곳 중 2012년 이후 PF 대출을 시행한 곳은 6곳 이었으며, 규모는 713건 18조290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NH농협은행이 201건 8조9174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NH농협생명보험 166건, 4조8537억 원, NH투자증권이 22건, 1조5498억 원 순이었다.

    농협은행은 2015년, 농협생명은 2016년까지 급증하다가 이후 PF대출이 줄어들고 있으나, 다른 4곳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저축은행은 2018년 8월에 이미 지난해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2014년 초이노믹스의 저금리, 부동산 경기 부양 정책에 따른 것으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은행·금융업계 입장에선 이에 편승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지역'이 3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190건으로 뒤를 이어 PF대출의 72.8%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89건으로 50건을 넘었고, 그 외 지역은 30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윤준호 의원은 "금융지주의 성격을 고려하면 PF대출도 당연히 수행해야 하는 사업의 일환"이라면서도 "PF대출로 서민들의 가장 큰 숙제인 부동산 거품의 한 축이 되지는 않는지, 또 수도권에 집중된 PF대출이 지방소멸을 부채질하고 있지는 않은지 농협금융지주 스스로 점검하고 우려스러운 일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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