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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분양대행사, 마케팅 회사로 거듭나야”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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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16 12:23:50

    ▲ 이윤상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 회장이 협회 운영안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사진=최천욱 기자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 16일 건설회관서 발기인 총회 개최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회원사들은 그동안 분양대행사라는 이름으로만 일했다. 그러다보니 피동적이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앞으로는 상품과 마케팅 등을 전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마케팅 회사로 거듭나겠다"

    16일 건설회관 중회의실에서 개최된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 발기인 총회에서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윤상 회장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분양대행사가 중심이 된 한국부동산마케팅협회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여년 간 분양관련 업무 전반을 대행하면서 매년 30만호 이상의 아파트, 연평균 60만평 이상의 지식산업센터와 200만평 이상의 산업단지 분양, 연간 3만여 명의 종사원을 고용해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수행에 일조해왔다.

    그러나 일부 분양대행사의 부적합한 업무수행으로 정부 등으로부터 분양대행시장의 부정적 인식을 자초해 눈살을 찌푸렸다. 이에 정부는 건설업 등록을 하지 않은 분양대행사는 견본주택 등에서 분양대행업무를 할 수 없도록 제동을 걸었다.

    건설업 등록을 위해서는 자본금 5억원, 5인 이상의 기술자를 고용해야 한다. 분양대행사들은 소규모 사업자가 대다수라 사업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이 회장은 "국토부의 규제로 어려움이 많았다. 건설업 등록을 해야하는 절차가 있었고 자금이 열악한 회사들은 4억~5억원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정부가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건설업 등록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요구 수준에 못미쳤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을 시점으로 환골탈퇴해야 한다. 종사자가 전문지식을 갖고 서비스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부동산 분양·공급과 관련한 정책 개발과 제도개선 과제 발굴, 선진국들의 부동산 마케팅 정책사례 조사 벤치마킹,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환경개선사업 활동 추진 등을 향후 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제도개선 부분에서 교육문제의 절심함을 강조했다.

    그는 "견본주택을 오픈하면 100~150명이 투입되는 데 이들을 교육하는 기관이 없다"면서 "협회는 건물, 세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된 교육을 이수하는 자만이 근무하게 할 예정이다. 자체 정화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장영호 CLK 대표, 심현대 엠비앤홀딩스 대표, 황근호 미래인 대표, 최창욱 건물과사람들 대표, 김민욱 유앤아이 대표, 조규범 세원미 대표, 고승일 니소스 대표, 이월무 미드미 대표, 조정훈 원포올 대표 등이 이사로 선출됐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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