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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반짝 상승 후 안정세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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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11 14:41:11

    가을철 이사 수요로 9·13대책 발표 직후까지 상승세
    "향후 전세수요, 가격 상승 여부 등 좀 더 지켜봐야"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반짝 상승'기류를 탄 후 안정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은 가을철 이사 수요로 나타난 상승세가 9·13대책 발표 직후까지 이어져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27일 0.09% 올랐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이 9월 3일 0.08%, 10일 0.07%로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다가 9·13대책 발표 직후인 17일 0.09%로 다시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을 사려는 사람이 대책이 발표되자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전세로 돌아선 경우가 있다"며 "상반기 떨어졌던 전셋값이 2년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말했다.

    신도시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매수자들이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전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더러 있고 상당수 기존 세입자들도 재계약을 택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24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05%, 10월 1일에는 0.03%로 오름폭이 확연히 둔화됐다.

    신반포3차, 경남아파트 등 정비사업 이주 수요 일부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반면 6월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8월 신반포 자이 등 신규 입주로 물량이 증가하면서 서초구와 동작구의 전세가격 변동률이 각각 0.09%, 0.01% 하락했고 강동구가 보합을 기록하는 등 안정세를 보인 영향이 큰 탓이다. 
     
    강북도 가을철 이사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세를 찾는 발길이 줄어들기는 마찬가지다. 마포구의 한 중개인은 "마포자이가 최근 입주를 시작하면서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저렴한 전세가 나와도 찾는 이가 없다"고 말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최근 전셋값이 5천만원 정도 하락해 최저가가 7억원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남구 대치동이나 양천구 목동 등 학군이 좋은 지역의  전셋값이 국지적으로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대치동 일대 중개업소들은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93㎡의 전셋값은 12억원 선으로, 매물이 나오는대로 계약이 이뤄진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은 "향후 9·13대책으로 인한 전세수요와 가격 상승 여부 등은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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