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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치료에 도움되는 보조식품? 악화 위험 주의해야


  • 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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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10 10:08:56

     

    건선은 피부에 붉은 색의 반점과 비늘과 같은 하얀 인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난치성 피부 질환이다. 건선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기 때문에 치료와 관리가 까다로워 만성으로 이어지기 쉽다.

    전문가들은 건선의 경우 의외로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거나 피부의 열감을 호소하는 환자도 많으며, 얼굴이나 목 등 외부로 노출되는 부위에 발생하면 심리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건선의 원인은 자가면역계의 오작동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의학적에서는 이러한 면역계의 오작동과 과민반응을 몸속에 과도하게 항진된 ‘열’이라고 표현한다. 이 ‘열’이 면역체계를 교란시켜 과각질화 현상, 모세혈관의 투과성 증가, 만성적인 염증 반응을 유발해 피부에 건선 증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열’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한의학적인 건선치료법이 되며, 적절한 생활관리를 통해 비정상적인 ‘열’의 누적을 예방하라고 권한다.

    노출 부위에 나타난 건선 증상으로 큰 스트레스를 받는 환자들의 경우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각종 민간요법이나 보조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임의로 검증되지 않은 치료를 시도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전문 병원의 진단을 통해 건선치료제를 처방 받을 것을 권한다.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건선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 중 많은 수가 다양한 민간요법이나 건강보조제를 시도해 본 경험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이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오히려 건선 증상이 악화된 경우도 많다. 심지어는 건선에 좋다는 얘기에 특정 약재를 임의로 달여 먹고 황달로 입원을 하는 등 위험한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건선은 한 양방 모두 난치로 꼽는 질환으로 알음알음으로 전해지는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치료제로 허가 받지 못한 보조제 섭취를 통해 개선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고 설명했다.

    양지은 박사는 이어 “농포나 수포가 터지거나 환부가 갈라져 진물이나 피가 나는 등 2차 감염이 높은 부위에 특정 효소나 약재 달인 물을 바르는 것은 감염 위험성을 높이는 일이므로 절대로 피해야 하며, 신속하게 가까운 병원을 찾아 소독 등 감염관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건선은 만성 질환의 특성상 생활환경 및 습관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기도 하다. 따라서 꾸준한 생활 관리가 중요한데,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건강보조식품 섭취에 의존하기보다는 숙면과 건강한 식생활 등 기본적인 생활 관리가 권장된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건선 치료를 위해서는 특이한 보조식품 섭취나 단식 등 극단적인 생활 관리법 보다는 가장 기본적인 건강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식습관의 경우 건선에 해로운 인스턴트 가공식품, 튀김 등 기름진 음식 섭취는 줄이고,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채소와 살코기를 삶거나 쪄 담백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이기훈 박사는 “식습관 교정과 더불어 충분한 수면이 중요하다. 최소 주 1~2회는 10시 전에 일찍 잠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피부의 회복과 체력 유지에 필수적이다. 음주 및 흡연은 건선 증상 악화의 주 요인이므로 가급적 피하고, 과도한 스트레스 역시 운동 등 건강한 방법을 통해 적절히 해소하기를 권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베타뉴스 전소영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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