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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슈퍼마이크로 메인보드 장착된 “스파이 칩” 존재 부정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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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08 13:32:16

    ▲ © 슈퍼마이크로 메인보드

    미 국토안보부는 애플, 아마존 및 슈퍼마이크로(Supermicro)의 주장을 “부정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하면서 지난주 블룸버그의 보도 내용을 전격 부인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블룸버그 기사 속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입장을 나타낸 최초의 성명이다. 국토안보부의 성명은 영국 사이버 보안 센터가 발신한 비슷한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다.

    최근 블룸버그는 10곳 이상의 정보원을 인용해 중국이 슈퍼마이크로가 제조한 메인보드에 초소형 칩을 내장했다고 보도했다. 슈퍼마이크로 메인보드는 미국 IT 업계(아마존과 애플 포함)에서 데이터 센터용 서버에 널리 이용 중인 제품이다. 이 칩은 서버 내 데이터를 빼냈으며, 중국이 세계 유수의 부호와 파워 기업을 해킹을 하는데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애플, 아마존, 슈퍼마이크로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에 반대되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블룸버그는 자사의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기사가 처음 발표된 지 며칠이 지난 현재, 정부의 이 같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미 국토 안보부는 국내외적 위협으로부터 미국 사이버 보안을 방어 중이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이번 건은 연방 정부가 3년간 조사 중인 기밀 정보로서 정부가 위협 가능성에 대해서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뉴스가 보도된 지 며칠이 지났지만, 유능한 사이버 보안 전문가 상당수도 아직 누구를 믿어야 할지 판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누군가 문제의 칩을 입수한 후 검증할 때까지 이런 상황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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