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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신형 프로세서, 애플 신형 프로세서 “A12 바이오닉” 능가할 것?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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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06 19:47:25

    ▲ © 화웨이 메이트 20

    10월 16일 발표할 예정인 화웨이의 메이트(Mate) 20 시리즈에 탑재될 예정인 신형 프로세서 키린(Kirin) 980. 화웨이는 이 제품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압도적인 성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아이폰 XS/XS Max에 탑재된 애플의 신형 프로세서 A12 바이오닉(Bionic)보다 높은 성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의 전망도 나왔다. 애플 제품 관련 전망으로 유명한 애널리스트 밍치궈(Ming-Chi Kuo)는 화웨이 메이트 20 시리즈에 대한 분석 노트를 발표했다. 노트 중에서 화웨이가 독자 개발한 키린 980을 언급한 것.

    키린 980은 현재 상용화되어 있는 키린 970보다 처리 성능은 75%, 그래픽 성능은 46% 향상되었다. 화웨이는 3년 이상이 걸려 개발한 신형 프로세서가 애플의 A12 바이오닉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하고 있다.

    실제 키린 980과 A12 바이오닉에는 공통점이 많다. 같은 TSMC의 7nm 공정으로 제조되어 69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했다. A12는 신경 회로망을 구현하기 위해 기계 학습을 강화했는데, 키린 980 역시 기계 학습을 처리하는 NPU(Neural Network Processing Unit)을 2개 탑재했다.

    밍치궈는 화웨이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프로세서 덕분에 큰 진보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화웨이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단말기 제조사보다 경쟁력을 갖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 밍치궈에 따르면 화웨이는 키린 프로세서로 애플의 하드웨어 성능에는 근접했지만, 역시 iOS가 제공하는 플랫폼의 이점을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드웨어(A 시리즈의 프로세서)와 소프트웨어(iOS) 모두 자사의 플랫폼으로 구현해 긴밀하게 통합화를 이룬 애플, 반면 경쟁사들은 소프트웨어를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애플은 단순한 하드웨어 성능에 머물지 않고 유저 체험이라는 개념에서 당분간 경쟁사에 대해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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