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미루고 미뤄온' 분양물량 공급 시동


  • 최천욱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10-05 13:11:55

    ▲ 서울의 한 재건축 아파트 공사 모습. © 사진=최천욱 기자

    10~11월 수도권서 총 4만4천여 가구 일반공급 예정
    '분양권 막차' 타려는 예비청약자 움직임 분주할 듯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비수기를 비롯해 폭염, 9·13 부동산 대책, 9·21 공급대책, 추석연휴 등으로 미루고 미뤄온 분양물량이 가을로 접어들면서 공급 시동을 걸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0~11월 수도권 지역에서 총 4만4천여 가구(임대제외)가 일반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대비 약 2.6배 많은 수준이다. 서울은 1400여 가구가 줄어든 반면 경기와 인천은 1만2800여 가구, 1만5500여 가구 각각 증가한다.

    이런 가운데 같은 생활권에서 2개 이상 단지가 분양되거나 올해 첫 분양 또는 몇 년만의 신규 분양이 이뤄지는 곳도 있어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9·13부동산 대책을 통해 분양권 소유자의 무주택기간 배제, 무주택자 추첨제 우선배정,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등 강화가 발표되면서 시행 이전에 '분양권 막차'를 타고자 하는 예비청약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수도권 분양시장은 최근까지 비교적 실적이 좋았다"면서 "주변 시세대비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는 한 청약자들의 경쟁은 10~11월에도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기존 인프라 이외에 개발 등으로 준공 이후에 환경에 더 좋아지는 곳들로 쏠림은 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가을 분양시장 문을 여는 곳은 삼성물산이 서초구 서초동 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리더스원'이다. 이 단지는 총 1317가구 중 232가구가 일반물량이다. 이달 말 분양을 목표로 분양가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월에는 현대건설이 나선다.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3차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반포'는 총 835가구 가운데 219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경기도에서는 송파구 장지동 일대를 포함하고 있는 '위례신도시'가 핫 플레이스다. 3년 만의 분양을 재개하면서 하남시 학암동 북위례지역에 현대엔지니어링(힐스테이트 북위례), GS건설(위례포레자이)이 이달 중 1087가구, 559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성남시 판교대장지구는 첫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지구는 서판교와 판교테크노벨리 등이 가까워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A4블록에 251가구를 시작으로 다음달 A3블록 121가구, A6블록 464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판교 엘포레'를 분양한다. 이외에도 대우건설(판교 퍼스트힐 푸르지오 974가구), 제일건설(제일풍경채 1033가구), 포스코건설(성남 대장동 A11·12블록 더샵 990가구)이 브랜드 열전을 펼친다. 

    인천지역에서는 서구 가정 오거리 일원, 검단신도시 일대 등에서 신규물량이 쏟아진다. 서구 당하동, 원당동 등 일원에 조성되는 검단신도시는 호반건설(1168가구), 유승종합건설(938가구)이 이달 중 분양을 마칠 예정이다. 대우건설, 우미건설, 대방건설, 금호건설 등도 연내 신규분양을 잡아 놓고 있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916574?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