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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연내 14nm 제조 설비에 10억 달러 추가 투자키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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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03 19:55:31

    ▲ © 인텔 로고

    인텔은 9월 28일 14nm 프로세서 제조 설비에 대해서 2018년 내에 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인텔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세계적인 PC 시장이 성장기를 맞았다고 판단해 공급력을 높임으로써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한다.

    인텔은 상용 시스템과 PC 게임을 주축으로 오랫동안 축소되어 온 PC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례적인 PC 수요 증가를 맞이해 인텔은 14nm 제품은 공급 부족 현상을 겪었었다. 제온이나 코어 등 프로세서를 우선 제조하는 인텔의 전략 상 엔트리 레벨 제품이 강한 공급 부족 현상을 겪은 것. 인텔은 기회 손실을 막기 위해서 공급력을 시급히 향상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사실은 14nm 제조 라인을 확보하기 위해서 H310C 칩셋을 22nm 과정에서 생산했던 모습에서도 확인할 있다. 인텔은 8월부터 새로운 인텔 H310C 칩셋을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22nm 공정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한다. 인텔은 4월 메인스트림용으로 H370, Q370, B360 칩셋을 출시하면서 저가형 H310을 동시 출시했다. 당시만해도 모든 시리즈가 14nm 공정을 채택했었다.

    H310C의 생산을 기존 14nm 공정이 아닌 22nm 공정으로 되돌린 이유는 14nm 생산라인 일부를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을 가능성이 높다. 

    인텔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에 위치한 Fab을 비롯 14nm 제조 설비에 대해서 약 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2018년 투자액은 1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한다. 또 개발 중인 10nm 과정 제조 설비는 수율이 향상되고 있으며, 2019년 내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가 실시한 조사에서 2018년 2/4분기 전 세계는 전년 동기 대비 PC 출하대수가 1.4% 증가했다. 윈도우 10으로의 교체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PC 시장의 부활을 선언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다만 인텔은 7월에 45억 달러 정도 상향 조정된 수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로서는 인텔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는 상황이지만, 향후 수요가 감소할 경우 공급력 확대는 인텔에게 어려운 상황으로 바뀔 가능성도 남아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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