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롯데 등은 노동자의 앉을 권리 보장하라”


  • 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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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0-02 14:42:53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2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유통서비스노동자 건강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정영선기자 

    [베타뉴스=정영선 기자] “롯데 등 유통재벌들은 영업시간 내내 서서 일하는 유통서비스노동자들에게 앉을 권리를 보장하라”, “유통서비스노동자들에게 쉴 수 있는 휴게실을 보장하라”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은 2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유통서비스노동자 건강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서비스연맹 노동자들은 “정부가 서서 일하는 노동자의 건강 보호를 위해 대형유통매장에 의자를 비치하도록 한 지 10년이 됐지만, 현실은 변한게 없다"며 "서비스업 노동자들은 의자가 있어도 앉지를 못하고 휴게실이 있어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등 기본적인 시설조차 마음 편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2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유통서비스노동자 건강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정영선기자 

    이들은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5000여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는데도 휴게실은 10명 정도 밖에 사용할 수 없는 열악한 근무 환경”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최근 고용노동부는 서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권과 관련한 근무환경 실태점검을 하고 있지만, 롯데 등 유통재벌들은 노동부에게만 보이는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유통 재벌들은 감정노동자보호법 시행에 맞춰 관련 매뉴얼을 준비하고 있지만, 이 매뉴얼에는 악성 고객 응대 시 법이 보장한 '업무 일시 중단' 등의 방어 권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속수무책으로 악성 고객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강규혁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산하의 백화점, 면세점, 대형마트 노동자들은 지난 1일 오후 3시부터 유통서비스노동자 건강권 보장 촉구를 위한 '의자앉기 공동행동'에 돌입했다”며, “휴게실, 화장실, 위험한 물품 창고에 대한 현황 및 개선 요구도 함께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정영선 (ysun@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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