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지난달 기업의 체감경기가 넉 달 만에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전 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업황이 75로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올랐다고 2일 밝혔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긍정적인 곳보다 많다는 의미다.기업의 경기인식이 다소 나아진 데는 비제조업의 개선세가 주로 영향을 미쳤다. 비제조업의 9월 업황BSI는 76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오르며 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비제조업 중에서도 전문ㆍ과학ㆍ기술이 10포인트 급등해 77을 기록했다. 반도체 엔지니어링 수요 및 건축 설계ㆍ감리 부문의 해외수주가 증가하며 5월(+14포인트) 이후 넉 달 만에 최대폭 상승을 이끌었다. 추석에 유통업체 판매가 증가한 덕에 도소매업도 3포인트 올랐다.반면 제조업의 지난달 업황BSI는 73으로 전월과 같았다. 이는 2016년 12월(7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전기, 건설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전기장비(69)가 8포인트 하락했고, 1차금속(58)도 6포인트 내리면서다.이와 달리 전자ㆍ영상ㆍ통신장비(87)가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서버 증설 관련 부품수요 증가 덕분에 6포인트 올랐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정제(81)가 12포인트 뛰며 선전했다.제조업체 부문별로 보면 대기업(79)이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진 반면 중소기업은 67로 1포인트 상승했다. 내수기업은 67로 2포인트 하락하고 수출기업은 82로 2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