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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법인 신설 회복세...제조업은 성장 동력 약화 '우려'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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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27 10:27:18

    7월 404개체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
    신설법인 동향 낙관은 어려워

    [부산 베타뉴스=정하균 기자]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였던 부산의 법인 신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집계, 분석한 신설법인 자료에 따르면 8월 부산의 신설법인은 456개체로 전년 동월보다 6.3% 증가했다. 이는 7월의 404개체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올해 1월 466개체 이후 3월 428개체, 6월 373개체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여 온 총신설법인 수도 예년의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실제 8월 말까지 총신설법인 수는 3280개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44개체에 근접했다.

    최근 신설법인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업종은 유통업과 정보통신업이다. 유통업은 8월 중 총 127개체가 신설돼 전체의 27.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29.6%나 증가했다. 8월까지 누계 역시 912개체로 지난해와 비교해 13.9%나 증가했다. 정보통신업도 8월에 총 28개체가 신설됐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도 무려 133.3%나 증가한 것이다.

    반면 전반적인 신설법인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업종 간, 규모 간에 양극화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실제 유통업의 신설 증가와는 달리 제조업 신설은 8월 중 43개체에 그쳤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도 31.7%나 감소한 것이다. 제조업 신설은 6월에도 44.0%, 7월에도 41.7% 전년 동월보다 각각 감소해 큰 폭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제조업의 성장 동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건설업도 8월 중 59개체가 신설돼 전년 동월 대비 4.8% 감소했고, 8월 말까지 총신설법인 수도 412개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6% 감소했다.

    규모 면에서도 5000만 원 이하의 영세 신설법인은 8월 중에도 333개체가 신설돼 전년 동월 대비 12.1%나 증가했다. 반면 '5000만 초과 1억 미만'은 8월 중 3개체 신설에 그쳐 57.1%나 감소했고, '1억 이상 2억 이상'은 12.9% 감소했다. '3억 이상'도 월중 48개체가 신설돼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6.7% 증가했지만 8월 말까지 총신설법인 수는 321개체로 지난해의 366개체엔 여전히 못 미쳤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신설법인 수가 최근 예년 수준을 회복해 가고 있지만 자본 규모 5000만 원 이하의 영세 유통법인의 신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향후 신설법인 동향도 낙관하기 어렵다"면서 "특히 지역 일자리 창출의 중심인 제조업과 건설업의 창업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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