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CPU 잠재력 끌어내 성능 높여주는 ‘오버클럭’ 필수인가?

  • 박선중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09-21 11:25:31

    프로세서에는 정해진 ‘속도’가 있다. 예로 코어 i7 8700K 프로세서의 기본 작동 속도는 3.7GHz다. 필요에 따라서는 최대 4.7GHz까지 작동한다. 하위 제품이라고 볼 수 있는 코어 i7 8700도 기본 작동 속도 3.2GHz에 상황에 따라 4.6GHz까지 상승한다. 이 수준의 성능이라면 대부분의 작업은 무리 없이 처리해낸다. 충분히 빠른 속도이기 때문이다.

    ▲ 최근 출시되는 프로세서의 성능 자체는 흠잡을 데 없지만 애플리케이션 요구 사양은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

    그렇지만 PC를 사용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애플리케이션 실행이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프로세서 성능은 그대로지만 애플리케이션은 발전하면서 더 많은 시스템 자원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생산성 기반 애플리케이션이건 콘텐츠 기반 애플리케이션이건 사정은 달라지지 않는다.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고 연산을 수행하려면 강력한 컴퓨팅 성능을 요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자주 즐기는 콘텐츠 혹은 생산성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높은 성능을 요구한다면 자연스레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시선이 옮겨진다. 더 나은 성능, 예로 코어 수가 많다거나 속도가 빠른 프로세서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성능 프로세서일수록 가격이 높고, 플랫폼 변경이 있다면 그만큼 비용 증가로 구매단계에서 부담이 된다.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성능 향상을 누릴 수 있는 대안으로 일부 PC 사용자는 ‘오버클럭(Overclock)’을 선택한다. 준비만 어느 정도 갖춰지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처음부터 준비가 마련됐다면 약간의 시간을 투자해 성능을 끌어낼 수 있다.

    ▲ 준비만 된다면 몇 가지 설정으로 프로세서의 성능을 높일 수 있다

    허나 불안요소도 있다. 아무래도 정해진 속도를 개인이 직접 높이는 것이다 보니 안정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부품에 무리를 주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한다. 대부분 프로세서의 발열 때문이다. 속도를 일정 이상 높이다 보면 전력 사용량이 늘고 동시에 발열이 높아진다. 이 때 열을 해소하는 냉각 솔루션의 성능이 기준 이하라면 안정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반면, 냉각 장치나 안정적인 전원 공급 등 어느 정도 준비가 이뤄진 상태에서 오버클럭이 이뤄지면 최적의 효과를 얻는다. 특히 현재 시장에 판매 중인 코어 i7 8700K 프로세서 같은 경우에는 다수가 5GHz를 전후한 수치로 오버클럭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본 클럭에서 1GHz 이상 높아졌기 때문에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때 더 나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인텔도 8세대 코어 프로세서에서는 오버클럭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 두었다. 예로 K 시리즈 프로세서에는 각 코어마다 오버클럭이 가능하도록 설계했으며, 최대 8,400MT/s의 대역폭을 제공하는 메모리와의 호흡도 맞출 수 있게 됐다. 실시간으로 메모리 지연시간을 제어할 수 있으며, PLL 트림(Trim) 제어 기술의 확장, 전력제어 기술도 담았다. K 시리즈 프로세서의 장점으로 부각되던 배수와 내부 속도(BCLK) 제약이 해제되어 있는 것은 기본이다.

    ▲ 블렌더를 활용해 오버클럭 전후 CPU 렌더링 성능을 측정한 것(단위:초)
    오버클럭이 이뤄진 쪽이 조금 더 빠르게 렌더링을 마쳤다

    오버클럭은 사용자가 선택해야 할 부분이지만 오버클럭이 이뤄졌을 때의 성능 향상은 분명 매력적이다. 코어 i7 8700K를 기본 속도와 5GHz로 오버클럭한 상태에서 CPU 렌더링을 실행하니 약 10% 가까운 성능 향상이 존재했다. 속도 상승 폭에 비례한 성능 향상까지는 아니지만 같은 프로세서라도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으면서 성능을 높일 수 있다면 분명한 이득이다.

    ▲ 섀도 오브 더 툼레이더의 CPU 렌더링 결과(단위:프레임)
    오버클럭한 쪽이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게임 섀도 오브 더 툼레이더 내 벤치마크 옵션을 통해 프로세서 성능을 비교해 봤다. CPU 렌더링 항목을 확인하니 기본 속도에서는 195fps를 기록하던 것에서 5GHz 오버클럭이 이뤄지니 평균 250fps로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든 게임에서 동일한 수준의 성능 향상을 바랄 수는 없겠지만, 오버클럭으로 인한 성능 향상은 분명히 있다. 기본적으로 CPU의 작동 속도가 높아지면서 체감 성능 개선을 느낄 수 있다. 데이터 처리량 자체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테스트 결과를 놓고 보면 오버클럭은 성능 향상으로 가는 지름길 중 하나인 것 같다. 하지만 오버클럭은 선택의 문제다. 기본 상태로 만족한다면 굳이 위험요소를 안아가며 진행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성능에 목마르거나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 최고의 성능을 구현하고 싶다면 한 번은 도전해 봐도 좋은 기능 중 하나다.



    • 기사보내기
    • facebook
    • twitter
    • google
    • e-mail
  •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