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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고, 주먹밥으로 전하는 사랑의 아침맞이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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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18 10:55:21

    ▲ 영산고등학교 교사들이 푸드트럭에서 주먹밥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 (사진제공=와이즈유)

    교사들 푸드트럭서 주먹밥 직접 만들어 학생들에 전달

    [부산 베타뉴스=정하균 기자] 영산고등학교(교장 백용규)가 최근 특별한 아침맞이 행사를 진행했다.

    백용규 교장을 비롯한 영산고 교사들은 이날 아침 일찍 등교해 교문에 푸드트럭을 세워놓고 학생들의 등굣길을 맞이했다. 조리복을 입은 교장과 조리교사들은 밥에 김가루를 넣어 주먹밥을 만들고, 다른 교사들은 교문에서 학생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며 "사랑한다"고 외치면서 주먹밥을 나눠줬다.

    아침을 먹지 못하고 등교한 학생들은 주먹밥을 맛있게 먹으면서 행복한 얼굴 표정을 지었고, 이 모습이 신기한 듯 학생들은 사진을 찍어 다른 학교 친구들에게 자랑했다. 이른바 '주먹밥으로 전하는 사랑의 아침맞이' 행사였다.

    영산고는 매달 첫째날이면 특별한 아침맞이를 하는 것으로 소문이 나 있다. 교장과 교감이 인형탈을 쓰기도 하고, 학생들 교복을 입기도 하면서 파이류나 빵, 음료수 등을 나눠준다. 지난 3일부턴 아침밥을 먹지 못하고 등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일 아침마다 아침밥을 제공하는 사랑의 아침밥상 '밥心' 행사를 실시했다. 또 최근엔 학생들이 주인인 '영산고 협동조합'에서 운영하게 될 '영산고 푸드트럭'도 구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백 교장은 "매일 아침마다 학생들에게 아침밥을 해 주는 우리 선생님들이 참 고맙다"면서 "오늘 아침에도 대부분 성생님들이 아침 일찍부터 출근해 푸드트럭에서 직접 주먹밥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백 교장은 "이런 행사는 아마도 전국에서 최초일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베타뉴스 정하균 기자 (a1776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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