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대만 IT 기업, 아이폰XS 효과로 8월 매출 사상최고치 기록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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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16 14:55:50

    이미지 출처 : apple

    대만의 주요 IT 기업들의 8월 매출이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주요 19 개사의 지난 8월 매출 총액은 1조59억 대만달러(약 36조5,946억4,2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늘어난 수치로 8월 매출로서는 사상최고치다. 또 매출 증가세는 6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같은 달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으로 중국에 공장을 둔 대만 기업의 타격이 우려됐지만 아이폰 효과가 더 컸다는 분석이다.

    대만 IT 기업의 매출 동향은 세계 IT 경기를 가늠하는 선행 지표로 꼽힌다. 스마트폰 등 IT 제품 대부분을 대만 업체들이 제조 수탁 및 부품 공급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로 판매하는 완제품 업체보다 먼저 매출을 계상하기 때문이다.

    사상최고치의 견인차 역할을 한 건 역시 아이폰을 조립하는 애플 최대 협력업체 홍하이정밀공업(이하 홍하이)였다. 이 기간 홍하이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5.2%나 급증했다. 홍하이는 애플의 신작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생산의 대부분을 맡고 있다.

    LCD 모델인 아이폰XR 생산을 담당하고 있는 페가트론 매출 역시 10.1% 늘었다. 애플에 카메라용 플라스틱 렌즈를 공급하는 라간 정밀의 매출은 약 10% 증가했다.

    단,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이자 아이폰용 AP를 독점 공급하는 TSMC의 매출은 8월 초 컴퓨터 바이러스 감염으로 공장 조업이 일시 정지한 탓에 0.9% 감소했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의 매출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애플에 아이폰 생산을 미국에서 하도록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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