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100대그룹, 경영 승계에 박차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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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12 07:19:01

    -총수일가 지분가치 152조원…자녀세대에 32% 승계

    국내 100대 그룹의 경영 승계가 속도를 내고 있다. 총수 일가의 주식 자산이 150조원을 넘은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이중 30% 이상이 자녀에게 양도되는 등 자녀의 지분 비중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100대 그룹 총수일가가 보유한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152조429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중 총수의 자녀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49조4205억원으로 전체의 32.4%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1.5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재벌들이 여전히 경영승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실제 각각 재계 1위와 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모두 경영 전면에 나서 사실상 경영승계가 이뤄졌지만, 이들의 지분가치는 절반에 못 미쳤다.

    삼성의 경우 이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의 주식 자산가치 비중이 39.4%, 현대차 역시 43.2%에 그쳤다.

    SK그룹의 경우 자녀에게로 넘어간 주식자산이 전체의 0.3%에 불과했다.

    반면, 경동은 자녀의 지분가치 비중이 1년 사이 20.6%포인트나 급등한 44.7%, 지난해 이수영 회장이 타계한 OCI는 같은 기간 21.8%에서 42.2%로 2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이미 지분 승계 작업이 완료된 기업들도 나왔다.

    대림과 웅진은 자녀의 지분이 총수일가 지분의 99.9%를 차지해 사실상 주식 자산 승계가 마무리된 것으로 증권가는 진단했다.

    태영(98.1%), 우미(97.6%), LIG(96.7%), 대명홀딩스(95.4%), 일진(94.2%), 한솔(92.8%) 등 6개 그룹 역시 90%를 넘으면서 경영 승계에 안착했다는 분위기이다.

    장금상선과 KCC0], 애경, 대신증권, 효성, 현대백화점, 대상, 두산, 농심, 동원, 롯데 등도 지분 승계율이 높았다.

    한국투자금융과 교보생명보험, 셀트리온, 카카오, 이랜드, 네이버 등 12개 기업은 부모 세대가 계열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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