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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증권, 연 3% 금리 발행어음 선봬…왜?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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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04 07:17:59

    한국투자증권이 연 3%대 고금리를 앞세운 적립식 발행어음 상품을 내놓으면서, 출시 배경에 증권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투증권은 연 3% 금리를 적용하는 ‘적립식 퍼스트 발행어음’을 최근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이는 NH투자증권이 7월 출시한 연 2.5%보다 금리를 적용하는 NH QV 적립형 발행어음’보다 높은 것을로, 발행어음 1호 인가 증권사인 한투증권이 후발주자인 NH투자증권과 본격적인 금리 경쟁에 나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앞서 이들 증권사는 연 2.3%의 금리를 제공하는 ‘약정형 발행어음’을 동시에 선보인 바 있다.

    다만, 적립식의 경우 한투증권이 NH투자증권에 선제권을 뺏긴 것을 고려해, 더 높은 금리로 승부수를 띄웠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투증권이 투자은행(IB) 부문에서 활용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발행어음 금리를 높였다고도 진단하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IB부문의 성과가 전사 수익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투증권이 높은 금리로 자금을 빠르게 모아 각종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6월 말 현재 한투증권의 발행어음 판매액은 2조7364억원으로 전년말(8527억원)보다 223%(1조9000억원) 초소속 성장했다.

    이와 관련, 한투증권 관계자는 “적립식 상품인 만큼 가중평균을 따지면 모든 투자금에 적용되는 금리는 실질적으로는 연 2% 미만 수준이라 운용 부담이 크지 않다”면서 이들 이유를 일축했다.

    한편, 한투증권은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방안의 일환으로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 중 처음으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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