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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은행들, 성장세 내년 이후 어려워”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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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03 03:36:38

    -가계대출 규제·인터넷은행 경쟁으로 타격 전망

    국내 은행들이 내년 이후 성장세를 지속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과 향후 전망’을 통해 국내 은행들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8조4000억원을 올렸으며, 순이자마진(NIM)은 1.67%를 보이는 등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2012년을 기점으로 급감한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8조1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은행들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게 금융연 판단이다.

    다만, 내년 이후 이 같은 추세를 장담할 수 없다고 금융연은 진단했다.

    우선 정부가 가계대출을 억제한다.

    금융당국은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 비율) 산정방식을 바꿔 금융기관이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로 돌아서도록 유도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0년부터 가계대출 가중치는 15%포인트 상향하고, 기업대출 가중치는 15%포인트 내린다.

    이를 감안해 은행들이 종전처럼 가계대출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예금을 늘려야 이자 등 조달비용 상승 부담이다.

    기업대출도 만만치 않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기업대출 유치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역시 쉽지 않다. 최근 고용 상황이 악화된 상황이라, 인력과 지점 구조조정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가 은산분리와 제3 인터넷전문은행을 인가를 예정이라, 경쟁 강화 등으로 은행들의 수익 감소가 예상된다.

    금융연은 “은행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는 회복을 지속할 수 있지만, 내년 이후에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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