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르네사스, 미 반도체 기업 IDT 인수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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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01 22:14:53

    일본 반도체 제조업체 르네사스 테크놀로지(이하 르네사스)가 미국 반도체 업체 IDT(Integrated Device Technology)를 인수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르네사스가 IDT를 인수할 방침을 굳히고 최종 협상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인수 금액은 60억 달러(약 6조7,050억 원)로 추정된다.

    IDT는 사물인터넷(IoT)의 핵심 기술인 통신용 반도체를 설계 및 개발하는 업체로 데이터센터 및 통신 인프라용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르네사스는 IDT의 주주로부터 주식을 매입해 IDT를 완전 자회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신문은 르네사스의 IDT 인수가 일본 기업의 경쟁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IDT의 시가총액은 약 5400억 엔(약 5조4,475억 2,000만 원). 이는 르네사스의 3분의 1 규모다.

    이미지 출처 : 르네사스 홈페이지

    IDT의 2017회계연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억4276만 달러(약 9,417억8,430만 원), 1억1091만 달러(약 1,239억4,192만5,000 원)였으며 2015년에는 자동차용 반도체를 제조하는 독일 기업을 인수한 경력이 있다.

    한편 르네사스는 지난 2010년 NEC일렉트로닉스와 미쓰비시와 히타치 제작소 반도체 부문의 합병으로 탄생된 회사로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주력 공장인 나카 공장(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 등이 큰 피해를 입어 경영 위기에 빠졌다.

    2013년 민관펀드인 산업 혁신기구와 도요타 등으로부터 출자를 얻어 경영 재건을 진행했다. 이후 반도체 수요가 늘고 인력과 생산 절감 등 구조조정이 추진되면서 2014회계연도에는 최종 흑자로 돌아섰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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