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현존하는 최상급 무선 게이밍 헤드셋,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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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31 20:43:58

    덴마크 게이밍 기어 브랜드 스틸시리즈(Steelseries)는 프로게이머에게 인정받는 게이밍 주변기기를 선보이고 있다. 게이밍 마우스 '라이벌', 게이밍 키보드 '아펙스(Apex)', 게이밍 마우스패드 '퀵(QcK)'은 주변기기 시장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남다른 기술력으로 높은 인기를 얻는 스틸시리즈지만 가장 강력한 게이밍 주변기기는 바로 '헤드셋'을 꼽을 수 있다. 국내 게이밍 시장은 저가형 헤드셋이 많이 팔리고 있지만 스틸시리즈는 계속해서 하이엔드 게이밍 헤드셋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덕분에 프로게이머나 유튜버, 스트리머에게 남다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스틸시리즈는 새롭게 플래그쉽 '무선' 게이밍 헤드셋을 선보였다. 스틸시리즈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Arctis Pro Wireless)' 무선 헤드셋이 이번 리뷰의 주인공이다.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는 무선 헤드셋인 만큼 케이블이 없으면서도 무손실의 뛰어난 사운드를 재생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PC 연결은 물론 플레이스테이션4(PS4), TV 연결은 물론 유선 케이블을 사용해 스마트폰에 연결이 가능하다.

    ■ 올 블랙 컬러에 메쉬 이어패드로 쾌적함 더해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는 스틸시리즈의 플래그쉽 무선 헤드셋이다. 그렇기에 다른 컬러를 사용하지 않고 블랙 단일 컬러로 꾸며졌다. 플래그쉽에 잘 어울리면서도 관리하기 쉬워 무난하게 사용하기 좋다.

    디자인은 덴마크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실용적인 외관이 적용됐다. 다른 게이밍 헤드셋처럼 투박함은 찾아볼 수 없다. 레드닷 수상을 받은 디자인답게 하이파이 오디오용 헤드폰처럼 세련됐다.

    플라스틱을 사용한 보급형 제품과 달리 알루미늄 스틸 프레임 채택해 내구성을 높였다. 헤드밴드는 스키 고글에 사용하는 유연하게 늘어나는 밴드를 적용해 오랫동안 사용하기 좋고 착용했을 때 적절하게 무게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준다.

    이어패드는 'AirWeave'라는 패브릭 소재 사용했다. 해당 소재는 가벼우면서 메쉬 느낌으로 통풍이 잘되어 장시간 착용해도 쾌적함을 유지시킬 수 있다. 실제로도 산뜻한 착용감을 선사하면서도 차음성도 훌륭하다.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를 실제 착용해보니 무선인 만큼 키보드나 마우스 컨트롤에만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자주 사용하는 볼륨 다이얼은 헤드셋 왼쪽 유닛에 있다. 덕분에 마우스에 손을 떼지 않고도 간단히 볼륨을 즉시 내리거나 올릴 수 있다. 볼륨 다이얼은 미세한 구분감을 주어서 디테일하게 볼륨을 조정할 수 있다. 왼손으로 키보드를 조작하느라 볼륨을 올리지 못할 경우에는 오른손으로 송신기의 볼륨 다이얼을 빠르게 돌려 볼륨을 설정할 수 있다.

    다양한 사용법에 어울리는 풍성한 패키지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는 PC를 넘어서 다양한 장치에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그렇기에 패키지에 전용 케이블이 많은 편이다. 덕분에 추가로 케이블을 구입하는데 지출을 하지 않아도 좋다.

    기본적으로 헤드셋과 송신기, 배터리 두 개가 포함된다. 여기에 옵티컬(광) 케이블과 스마트폰 등에 사용하는 오디오 케이블, PC 연결에서 쓰는 USB 오디오 케이블, 헤드셋을 직접 충전할 수 있는 충전 케이블과 추가 전원 케이블, 사용자 설명서가 포함된다.

    ■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송신기만 연결하면 PC연결 끝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는 동일한 블랙 컬러의 송신기와 무선으로 연결된다.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무선으로 연결된 헤드폰 배터리 잔량을 알려준다. 탈착식 배터리는 헤드셋으로 직접 충전할 수 있지만 송신기 측면에 넣어 송신기로도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를 넣으면 디스플레이에 충전 중인 배터리 잔량도 함께 표시해준다. 여기에 'PC'나 'AUX' 등 현재 연결모드를 보여주며 볼륨 상태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만족스럽다.

    송신기를 통해 PC와 연결하기도 매우 쉽다. USB 케이블로 PC와 송신기를 연결하면 별도의 소프트웨어가 없이 연결이 된다. 하나의 케이블만 연결하면 되기 때문에 설치도 깔끔하다. 이후 헤드셋의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송신기와 무선으로 연결이 된다. 송신기만 있으면 볼륨 조절, 이퀄라이저, 챗믹스 설정 등 복잡한 설정도 간단히 끝낼 수 있다.

    원한다면 전용 소프트웨어인 '스틸시리즈 엔진'을 내려받아 구체적인 설정도 가능하다. 일반적인 사용에서는 굳이 소프트웨어 설치가 필요없지만 헤드셋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와 송신기를 연결해 무선으로 온라인 게임과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을 즐겼다.

    장시간 게임을 해도 단 한 번의 끊김이나 지연이 발생하지 않아 만족도가 높다. 무선 연결 거리는 12m에 달한다. PC 게임을 하면서 잠시 주방에 갔다 와도 좋고 TV와 연결해놓고 거실에서 쓰기에 적합한 거리를 갖췄다. 

    ■ TV나 플레이스테이션, 스마트폰에 연결도 가능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는 PC와 연결할 때에는 하나의 USB 단자만이 필요하다. 또한 옵티컬 단자를 통해 TV와 완결할 수 있으며 콘솔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 4/슬림/프로'에 모두 연결이 가능해서 플레이스테이션을 위한 무선 헤드셋으로도 활용해도 제격이다. 라인 인 단자를 통해 스마트폰이나 MP3 플레이어를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오디오 케이블을 스마트폰에 직접 연결해서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를 유선 헤드폰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때에는 전원이 필요 없기에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아 장시간 음악 청취에 어울리며 특히나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의 고감도 마이크를 음성 통화에 활용해도 제 몫을 톡톡히 한다.
    사실적이고 깨끗한 사운드로 게임 본연의 사운드를 듣다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는 음악 감상을 위한 하이파이 헤드셋에 도전한 사운드를 갖췄다. 40mm 네오디뮴 드라이버를 채택하였으며, 일반 헤드셋(22,000Hz)의 2배에 해당하는 40,000Hz까지 재생대역폭을 끌어올렸다.

    그렇기에 게임보다 음악 감상을 해봤는데 확실히 대형 드라이버와 넓은 대역폭으로 음악 감상용 헤드폰으로도 나무랄 데가 없다. 유선 케이블을 연결해 음악을 듣거나 PC를 통해 영화를 보는 용도로 활용을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특히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는 웅장하고 풍성한 사운드로 영화를 감상하기에 잘 어울린다.

    음악에서도 좋은 소리를 내주었지만 무엇보다도 게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한다. 폭발력을 과시하듯 저음이 강조된 게이밍 헤드셋도 많지만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는 매우 클리어하고 정확한 사운드를 특징으로 한다. 사운드 성능이 남다른 '오버워치'는 매우 정확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고 '배틀 그라운드'에서는 특유의 사실감을 더한다. 사운드에 공을 들인 패키지 게임에서 특히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의 매력이 빛난다. 

    송신기를 통해 이퀄라이저(EQ)를 선택할 수도 있다. 물론 나만의 커스텀 이퀄라이저를 만들 수 있어 이상적인 사운드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채팅 음성과 게임 사운드의 밸런스를 조정하는 '챗 믹스' 기능을 송신기에서 선택할 수 있다. 게임 소리보다 채팅에 비중을 두어야 한다면 밸런스를 조정해보자.

    송신기 버튼을 꾹 누르면 3D 가상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DTS 헤드폰 : X 2.0' 기술을 지원하기 때문에 7.1 채널 사운드를 활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왜곡이 있기 때문에 깔끔한 게임 사운드를 추구한다면 끄는 것이 낫다.

    귀를 완전히 감싸는 대형 이어패드는 차음성도 뛰어나 주변 소음을 듣지 않고 오로지 게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충실하게 돕는다.

    ■ 최대 20시간, 무제한급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무선 헤드셋의 편리함이란 누구나 알지만 대신 충전이란 번거로운 과정이 있다. 그렇지만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는 두 개의 배터리를 제공하며 각 배터리는 10시간씩 총 2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만 계속 교체해서 쓴다면 무제한급으로 게임을 이어나갈 수 있다.

    게임을 하면서도 송신기를 통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으며 배터리 교체도 매우 쉽다. 헤드셋을 쓴 상태에서도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을 정도다. 자석으로 부착되는 커버를 열고 배터리를 교체한 후 다시 커버를 가까이 하면 착 붙는다. 또한 배터리는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항상 확인할 수 있고 한 칸이 떨어질때마다 크게 디스플레이에 띄워주기에 배터리 관리도 쉽다.

    ■ 스튜디오 퀄리티 마이크 담았다

    프로게이머나 스트리머에게는 어찌보면 사운드보다 마이크 성능이 더욱 중요할 수 있다.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는 마이크에도 최상급 제품을 적용했다. 마이크는 사용할 때만 쭉 빼서 쓸 수 있으며 최적의 각도로 조절이 가능하다.

    스튜디오 퀄리티 마이크는 사용자의 음성을 명료하게 담아내면서 주변의 소음을 차단시키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담았다. 최근 게이머들에게 각광받고 있는 음성채팅 프로그램 ‘디스코드(Discord)' 인증으로 그 성능을 인정받기도 했다.

    마이크를 통해 녹음된 파일을 직접 들어보니 작은 소리도 굉장히 선명하게 잡는다. 여기에 마이크와 떨어져 있는 주변의 잡음은 확실하게 걸러낸다. 마이크가 켜지면 빨간 LED가 켜져 멋스럽고 마이크 기능을 끄면 LED도 꺼진다. 상대방에게 선명하면서 맑은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다면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는 확실한 대안이 될 것이다.

    ■ 하이엔드에 도달한 무선 게이밍 헤드셋

    스틸시리즈가 한계에 도전하는 듯한 새로운 플래그쉽 무선 헤드셋을 내놓았다.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는 덴마크 특유의 간결한 디자인에 내구성으로 실용성을 높였으며, 고글에 사용되는 유연한 헤드밴드로 착용감을 높였다. 프리미엄 스피커 드라이버를 통한 맑고 디테일한 사운드를 잘 잡아주며 클리어캐스트 마이크를 통해 막강한 보이스 전달력을 과시한다.

    이 밖에도 송신기를 통한 이퀄라이저 조정과 챗믹스를 통한 채팅 사운드 밸런스 조정 등 하이엔드 게이밍 헤드셋에 어울리는 디테일한 설정이 돋보인다. 끊김없는 무선 환경을 구현하면서 배터리를 교체해 계속해서 무선 헤드셋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소프트웨어 없이 바로 설치가 가능한 것과 PC를 넘어 플레이스테이션4, TV, 모바일 기기 등 넓은 활용성도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의 만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는 인터넷 최저가 40만 원대에 상대적으로 고가다. 그렇지만 최상급 사운드와 지연 없는 무선 연결, 고품질 마이크를 원한다면 그에대한 만족감은 확실하다. 국내에서 정식으로 출시된 아크티스 프로 와이어리스는 스틸시리즈의 국내 수입원인 컴스빌을 통해 2년 무상보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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