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경제 비관론 ‘우세’…소비심리 17개월만에 최저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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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28 07:15:29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일자리와 경기 활성화 정책으로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최저를 기록했다. 2017년 3월 이후 1년 5개월만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9.2로 전달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CSI는 소비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100을 하회하면 경기를 비관하는 소비자가 낙관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이다.

    CSI는 6월 -2.4포인트, 7월 -4.5포인트에 이어 3개월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3월(96.3)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CSI가 100을 밑돈 것도 지난해 3월 이후 역시 처음이다.

    경기전망CSI 역시 82로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하면서 전년 3월(77) 이래 가장 낮았다. 현재생활형편CSI(89)는 2포인트, 가계 수입전망 CSI(98)는 1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과 같은 97을 나타냈고, 소비지출전망CSI는 106으로 1포인트 올랐다.

    취업기회전망CSI(85)는 2포인트 떨어지며 전년 3월(76)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금리수준전망CSI(125)는 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CSI(109)는 역대 최대인 11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소비자심리지수 악화가 실제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향후 국내 경기 회복에 악영향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향후 국내 경제를 둘러싼 비관론이 지배적이인 이유이다.

    실제 지난달 취업자는 8년 6개월만에 최소인 5000명(전년 대비) 증가에 그쳤으며, 폭염으로 이달 중순 채소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15.1% 급등했다. 최저임금 인상,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이 겹치면서 외식 메뉴 가격도 올랐다.

    내달 추석 물가 역시 급등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대외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터키 악재 등도 우리 경제에 비우호적이다.

    이로 인해 지난달 현재경기판단CSI는 70으로 전월보다 7포인트 급락했다. 이는 지난해 4월(69) 이후 최저치이다.

    한은 측은 “과거 조사에 따르면 CSI는 실제 소비보다 1분기 정도(3개월) 선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가 얼마나 오른 것 같은 지를 나타내는 물가 인식은 2.6%로 전달과 같았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을 담은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7%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생활 물가 상승, 석유류 제품 상승 때문에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7개월만에 올랐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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