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일본 정부, 화웨이와 ZTE 입찰 대상서 제외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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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27 22:13:06

    이미지 출처 : engadget

    일본 정부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와 ZTE를 정보 시스템 관련 입찰 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간)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국가안전보장국(NSA)이 화웨이와 ZTE에 대해 "통신 내용을 중국 정부계 조직에 보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화웨이와 ZTE의 단말기의 미군 기지 내 판매를 금지했고, 미 상무부는 ZTE와 미국 기업의 거래를 금지했다가 최근 해제하기도 했다. 또 이달 들어서는 정부 기관 내에서 화웨이와 ZTE 단말기 사용을 금지시켰다.

    호주 정부는 사이버 보안 문제를 이유로 차세대 고속 모바일 통신 규격 인 5G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이들 업체의 참여를 아예 허가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미국 및 호주 정부의 움직임에 보조를 같이 하는 것으로 산케이 신문은 국제적 위협이 되는 사이버 공격과 국가 기밀 누설 등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점유율 2위로 약진한 화웨이의 사업 전개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 역시 "정부의 배제는 민간 지침이 된다"는 견해를 내놨다.

    화웨이와 ZTE가 일반 스마트폰뿐 아니라 기업용 통신 장비를 취급하고 있는 만큼, 두 업체의 일본 내 비즈니스 환경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중국 경제 저널리스트이자 일본 기업 연구원 집행 원장인 첸이엔 씨는 중국 매체 환구망의 취재에 "일본이 이 정책을 시행한다면 중일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구망은 이번 보도에 대해 중국 인터넷 상에는 '일본과 호주 모두 미국의 앞잡이에 불과하다' '세계 열강은 점점 중국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우리가 이미 세계임을 증명하고 있다' 등의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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