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대만 TSMC, 2020년까지 아이폰용 칩 독점 공급


  • 박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08-25 13:07:26

    이미지 출처 : 컬트오브맥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의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독점 공급이 오는 2020년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및 전기전자 전문매체 EE타임즈(EE Times)는 24일(이하 현지시간) iOS 제품에 탑재되는 칩 프로세서 'A 시리즈'를 공급하고 있는 TSMC가 적어도 2020년까지는 독점적으로 애플과의 계약을 맺을 전망이라면서 애플과 TSMC의 밀월은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TSMC와 계약을 맺고 A칩을 공급받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TSMC와 삼성전자가 A 칩을 양분하기도 했지만 '칩 게이트 논란' 이후 삼성전자는 제외됐고 TSMC가 A 칩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 상태다.

    칩게이트란 2015년 아이폰6s 유저들이 아이폰6s에 탑재된 A9 칩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TSMC에 따라 성능과 배터리 효율이 다르다는 문제를 제기한 논란이다.
     
    '독점'이라는 건 제조 비용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여러 공급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는 애플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에 속한다.

    EE타임즈는 그러나 언뜻 보면 TSMC가 '독주' 체제를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되지만 TSMC에게도 이는 리스크를 동시에 안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기 때문이다. 애플과의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TSMC의 타격이 매우 커질 것이란 우려다.

    실제 애플에 아이폰용 GPU를 공급했던 그래픽 기술기업 이미지네이션 테크놀로지(Imagination Technologies)는 애플과의 라이센스 계약 종료 직후 주가가 70% 이상 폭락하는 등 파산 위기에 직면했고 결국 중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캐넌브리지파트너에 인수됐다.

    또 아이폰용 배터리제어회로(PMIC) 공급을 담당했던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Dialog Semiconductor)는 애플 공급업체에서 제외된다는 루머만으로 주가가 40%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시장조사 및 통계 분석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 집계에 따르면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의 애플 의존도는 무려 74%로 애플 협력업체 중 가장 높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899433?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