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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냉방으로 피부가 건조해져...."잘 낫지 않는 건선, 원인 치료 중요"


  • 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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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24 14:00:24

    한 달 동안 지속되던 ‘역대급’ 무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그간의 더위로 온열 질환, 피부질환, 소화 장애, 냉방병 등 각종 질환에 노출되었던 사람들에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 중 무더위에 취약한 건선환자에게는 더욱 그렇다. 이는 무더운 날씨에 쉽게 지치고, 지나친 냉방으로 피부가 건조해져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선은 피부 각질이 벗겨지는 증상과 가려움증, 심한 경우 발병 부위가 코끼리 피부처럼 두꺼워지는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초기 증상으로 좁쌀처럼 붉은 반점이 올라오며 무릎, 팔꿈치, 엉덩이 등 마찰이 잦은 부위에 발생한다. 전염성은 없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두피, 얼굴 등 전신으로 퍼질 수 있어 다른 피부 질환보다 환자의 심적 고통이 심하다. 이로 인해 건선 환자들은 여름철 외출을 꺼리고 심하면 대인기피증, 우울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하여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 부위가 붓고 뻣뻣해지며 손의 쥐는 힘이 떨어지는 건선 관절염은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이 밖에 일반인보다 비만, 당뇨, 심혈관계 이상 등의 다양한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강남 위담한방병원 박재상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건선이 몸속의 독소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본래 우리 몸에 음식물, 약물, 상처 등으로부터 유입되는 독소는 간의 해독 기능을 통해 깨끗하게 걸러진다. 그러나 맵고 짠 음식을 즐겨 먹는 등의 잘못된 식습관이나 스트레스 등에 의해 간이 약해지면 그 기능이 저하되어 충분히 해독되지 못한 독소가 발생한다. 이는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피부에 도달하여 건선을 비롯한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건선은 장기간에 걸쳐 악화와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가 쉽지 않다. 그러나 무너진 간의 기능을 바로 잡는 것과 동시에 피부에 나타난 증상을 완화시켜야한다"라고 덧붙였다. 

    치료와 함께 식이요법, 생활 관리가 함께 이루어지면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화학첨가물이 많이 함유된 인스턴트 가공 식품과 튀긴 음식 등은 몸속의 독소를 유발하므로 자제하도록 한다. 스트레스는 음주, 흡연, 폭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취미 활동으로 건강하게 해소하는 방법을 마련하는 것을 권한다. 또한, 수면이 부족할 경우 면역력이 쉽게 저하되어 건선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베타뉴스 전소영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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