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EU, 애플의 샤잠 인수 곧 승인할 듯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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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24 12:58:27

    이미지 출처 : minatokobe

    유럽연합(EU)이 애플의 음악 인식 서비스 앱 '샤잠(Shazam)' 인수를 곧 승인할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샤잠을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지난 4월부터 EU 집행위원회(EC)의 불공정 조사를 받고 있다.

    당시 EC는 애플의 샤잠 인수가 "사용자들의 모바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선택권을 축소할 수 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이로 인해 애플의 샤잠 인수 절차는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미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22일(이하 현지시간) EC의 조사가 오는 9월 4일 종료되지만 애플에 유리한 형태로 종료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샤잠은 TV나 실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인식해 음원을 찾아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발매했을 당시부터 애플에 샤잠 앱을 제공해왔다. 또 애플 운영체제(OS) iOS8 이후부터는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Siri)에 통합돼 시리를 통한 음원 인식도 가능해졌다.
     
    음악 관계자들은 샤잠의 검색 데이터가 전체 음악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데이터가 애플에 의해 독점된다면 공정한 경쟁이 저해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애플이 샤잠 사용자에게 애플뮤직 유치 광고를 게재하면 다른 음악 서비스 기업에게는 큰 위협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EC가 애플의 샤잠 인수에 대해 조사에 나선 이유도 마찬가지 이유다. 나인투파이브맥은 "EC의 관심사는 샤잠에 의해 수집된 데이터의 소유권을 애플이 갖게 된다면 애플 혹은 애플뮤직이 경쟁사보다 불공평한 이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샤잠 앱의 다운로드 건수는 지난 2016년 9월 현재 10억 건을 돌파했다. 이미 수억 명이 샤잠 앱을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영어권에서는 '샤잠(Shazam)한다'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샤잠은 많은 스마트폰 유저들에게 널리 인정 받는 음원 앱이지만 뚜렷한 수익원이 없어 수년째 수익 확보에 고전해왔다.

    애플이 샤잠 측에 제시한 인수 금액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4억 달러(약 4,363억6,000만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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