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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보험사업 확대강화…ING生 인수에 ‘속도’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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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22 07:58:43

    -총알 마련 시동…4천억원 신종자본증권 수요조사
    -발행성공시 9천600억원확보…“방향 정해 진행중”

    “방향을 정해 진행 중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ING생명 인수에 대해 최근 이같이 밝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는 ING생명 인수를 공식화 한 것으로, 실제 신한금융은 인수 자금 마련에 돌입했다.

    신한금융은 2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수요 조사를 종료했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관련 절차에 따라 조만간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신한지주가 올해 끌어모은 자본 규모는 1조1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3월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라는 등 인수 자금 확충에 들어갔다.

    이어 신한금융은 5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기업신용등급 A1을 받았다. 이로 인해 신한금융이 앞으로 해외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이달 신한지주는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5억달러(5600억원) 규모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신한금융이 이번에 원화로 신종자본증권을 추가로 발행할 경우, 이달에만 9600억원의 인수 자금을 마련하게 된다.

    이에 대해 금융권 한 관계자는 “ING생명 인수 협상 마무리 단계로 신한금융이 인수자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예측했다.

    현재 신한금융은 ING생명 지분 59.15%를 인수하는 안을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논의하고 있다는 게 이 관계가 설명이다. MBK파트너스가 신한금융에 제시한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조4000억원 수준인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레버리지 비율(자회사에 출자한 금액을 금융지주사의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 안에서 치입을 단행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의 6월 현재 레버리지 비율이 122.7%이지만, 이달 획득하거나 획득 예정인 자본을 고려하면 레버리지 비율이 117.3%까지 내려간다.

    이를 감안할 경우 신한금융은 1조6900억원의 실탄을 추가로 확보 가능하다.

    조 회장은 “가격 이슈가 가장 크리티컬하다. 디테일에 따라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운영자금 마련이나 BIS(국제결제은행) 비율 제고를 위해 자본 확충한다고 하지만, ING생명 인수를 위해 자본증권을 발행한 것으로 보는 게 맞다”고 부연했다.

    한편, 금융당국의 권고기준 레버리지비율은 130%이며, 이를 초과하면 경영실태평가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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