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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①GS칼텍스, 협력사·지역사회와 상생…100년 영속기업 만든다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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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21 06:39:48

    -허진수 회장 “경쟁력, 고객사·협력사와 유기적인협업서 비롯”
    -협력사 대상, 자금·기술개발·교육·훈련 등 상생 프로그램 운영
    -마음톡톡·예울마루조성 등 5개분야사업으로 여수와 동반성장

    #.
    2010년대 들어 국내 대기업들은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지난 50년 간 한국의 비약적인 경제 성장을 주도했지만, 그 이면에는 협력사인 중소기업의 희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기업이 앞으로 100년, 200년 이상 영속하기 위해서는 이들 중소기업의 희생보다는 ‘함께 가’는 상생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다.

    본지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동반성장 의지와 주요 방안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GS칼텍스(회장 허진수)의 동반성장 정책을 조명한다.

    “회사의 기본 경쟁력은 고객사와 협력사와의 유기적인 협업에서 시작된다.”

    허진수(사진) 회장의 말이다.

    21일 GS칼텍스에 따르면 허 회장은 올초 고객사와 협력사에 동반성장 실천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보낸 편지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협력사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금지원 ▲기술개발 지원 ▲교육· 훈련 등의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GS칼텍스는 중소, 중견 협력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매대금의 경우 세금계산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100%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다.

    동반성장 협약체결 협력사를 대상으로는 2000억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우대금리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78개의 협력사가 경영과 운전 자금 등을 융통한 것으로 됐다.

    GS칼텍스는 장기계약 금액 가운데 월 예상비용의 20%를 선급금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선박회사 등에 지원하고도 있다.

    GS칼텍스는 중소 협력사가 겪는 제조생산 기술과 관련된 애로를 적극 해소하고, 이들 기업이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생산성 혁신파트너십 지원사업을 2016년 마련했다.

    이는 중소기업이 기술개발을 위한 자체 전문인력이 없고, 외부의 신뢰성이 있는 전문기관을 찾기도 어려운 실정임을 고려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GS칼텍스는 협력사에게 국책연구기관의 우수 연구인력을 연결해 주고, 연구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된 기술과 관련한 모든 소유권은 중소기업 소유로 하고 있으며, GS칼텍스는 기술개발 지원과 관련해 거래상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는다.

    GS칼텍스는 협력사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금지원 ▲기술개발 지원 ▲교육· 훈련 등의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GS칼텍스 직원이 협력사 직원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협력사의 현장 혁신활동을 위해서는 경영컨설팅 기관을 연결해 주고, 용역비용을 지원해 협력사 자체로 현장 혁신활동을 추진토록 돕고 있다.

    GS칼텍스는 생산성 혁신파트너십 지원사업이 협력사 경쟁력을 높이는데 성과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에는 기존 협력사 연구개발(R&D) 지원사업을 확대해 구매계획 중인 기술, 제품, 용역 개발을 지원하고, 개발 완료된 초기 제품을 구매하는 개발구매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GS칼텍스는 중소기업의 제품 상용, 양산화는 물론, 시장개척도 지원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6년 5개 기업, 2017년 6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올해 12개 중소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술교육 지원센터를 통해서는 여수공장 정비용역 협력사를 대상으로 안전역량, 직무역량, 관리역량 향상을 위한 8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지난해에만 202개 협력사 임직원 3347명이 교육을 받았다.

    GS칼텍스는 중소기업의 제품 상용, 양산화는 물론, 시장개척을 지원한다. 2016년 5개 기업, 2017년 6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올해 12개 중소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GS칼텍스 직원과 협력사 직원이 협업하고 있다.

    GS칼텍스 해상수송 안전지원 기술센터는 해상수송 협력사를 대상으로 분기별 승선 전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밖에 협력사 임직원 성장과 발전을 위해 윤리경영 교육과 자율준수프로그램 구축을 돕고있다.

    허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은 유가 변동과 대내외 경제이슈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혁신적인 변화가 가속화 될 것”이라며 “흔들림 없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회사의 기본 경쟁력은 고객사와 협력사와의 유기적인 협업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GS칼텍스는 앞으로도 고객사, 협력사와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동반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GS칼텍스는 공장이 위치한 여수 지역과의 생생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GS칼텍스의 심리·정서치유 프로그램인 마음톡톡 캠프 장면.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을 주제로 아동의 심리와 정서치유 ▲마음톡톡 사업을 비롯해 지역문화와 예술 발전을 위한 ▲예울마루 조성과 운영,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한 ▲지역사회 공헌활동 ▲GS칼텍스 사회봉사단 활동, 에너지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어린이 환경교육 등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마음톡톡은 본격적으로 아동청소년 심리정서 문제를 다루는 예술치유 프로그램으로, GS칼텍스의 대표 사회 공헌사업이다.

    GS칼텍스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이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또래관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2013년 마음톡톡 사업을 시작해 2017년까지 1만2500여명의 아동, 청소년들의 마음 치유를 지원했다.

    GS칼텍스는 GS칼텍스재단을 통해 ‘여수문화예술공원 GS칼텍스 예울마루’ 조성과 운영사업을 펼치고 있다. GS칼텍스 예울마루는 시민 삶의 질 향상과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최도시에 걸맞은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을 위해 GS칼텍스재단이 여수시와 함께 여수시 망마산과 장도 일원의 21만 2천여 평의 부지 위에 1,100억 원 규모를 투자한 복합문화 예술공간이다.

    GS칼텍스가 2012년 개관한 예울마루. 예울마루는 여수지역의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자리했다.

    2012년 5월 개관한 GS칼텍스 예울마루는 1021석의 대극장, 302석의 소극장, 기획 전시장, 해안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으며, 각종 공연과 전시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개관 이후 공연 872회, 전시 63건 등에 62만8000여명의 지역민들이 예울마루를 찾았다. 예울마루가 남해안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라는 게 지역사회 분석이다.

    GS칼텍스는 2008년부터 매주 5일 동안 하루 평균 350여명의 여수지역 결식 우려 노인들에게 무료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GS칼텍스 사랑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77만8000여식의 무료 식사를 제공했며, 현장 급식과는 별도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위해서는 봉사자들이 각 가정을 방문해 도시락을 전갈하고 있다.

    GS칼텍스 사랑나눔터(GS칼텍스 임직원, 임직원부인회, 퇴직사우회 봉사대, 지역 20여개 봉사단체)는 하루 평균 18명의 봉사자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누적 봉사자는 3만9000천여명에 이른다.

    GS칼텍스는 2008년부터 매주 5일 동안 하루 평균 350여명의 여수지역 결식 우려 노인들에게 무료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GS칼텍스 사랑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소외아동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부터 여수 관내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을 대상으로 직업체험, 꿈키움, 기후와 환경교육, 문화와 예술, 역사교육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함께 하는 ‘GS칼텍스 희망에너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누적 자원봉사자 수 2200여명에 달하는 이 프로그램은 매년 주제에 부합하는 프로그램들을 선정하여 진행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아동들의 지역 역사관을 정립하고 이를 통해 자아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내 고장 역사탐구’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여수시 충무동 벽화골목에 대형 타일벽화를 설치했으며,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아 올해 역시 여수지역사회연구소 등과 협업하여 지역 역사탐구를 주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GS칼텍스는 도서지역 학생들의 교육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07년 3월부터 여수시 남면 소재 5개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GS칼텍스 도서학교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하는 등 협력사와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을 임직원들의 정기적인 기부와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기반으로 실천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와 협력사의 다양한 여건과 필요에 최적화 된 지원을 통해 그 효과가 극대화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 임직원 봉사단이 집고치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GS칼텍스는 에틸렌과 폴리에틸렌 등 올레핀(MFC) 생산을 통해서도 100년 기업 길을 찾는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43만㎡ 부지에 2조원을 투입한다. MFC시설은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유분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로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액화석유가스(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주원료로 사용한다.

    2022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MFC시설은 연인원 200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원 규모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GS칼텍스는 정유와 방향족 사업 중심의 현재 사업에서 탈피해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

    허진수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균형 잡힌 미래성장과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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