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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위문공연 피트니스 논란, 女가수 성희롱 MC 문제도...


  • 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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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20 15:40:48

    ▲사진=유튜브 영상캡처

    육군 위문공연에 피트니스 모델을 세워 논란이 된 가운데, 반복되는 위문공연에 대한 문제점들이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 17일 육군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글에 따르면 14일 안양 소재 예하 부대에서 외부단체 위문공연이 열렸다. 해당 위문공연에는 다양한 공연 중 피트니스 모델의 공연이 포함되어 있었다.

    위문공연은 민간단체에서 주최한 것으로 피트니스 모델이 참가하는 것에 대해 부대 측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위문공연을 둔 논란은 피트니스 모델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여성을 ‘노리개’ ‘상품화’하는 몰지각한 행동들은 수차례 손가락질을 받아왔다. 특히 가수 배슬기의 위문공연 성희롱 사건은 ‘배슬기에 쓰러지는 군인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이미 유명해졌다.  

    배슬기는 한 군부대 위문공연 무대에 올랐고, 노래를 마치자 군인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진행을 맡은 여자 MC는 "배슬기씨 인기가 하늘을 찌른다"고 말했다.  

    장병들의 환호성이 계속되자 이 MC는 "얼굴이 예쁘다고 맛이 좋은 게 아니야"는 묘한 발언을 했다. 배슬기는 "맛이 좋다니요. 하하"라며 어색한 웃음으로 분위기를 수습하려고 했다.

    배슬기는 위문공연 성희롱 사건고 관련해 직접 입을 열기도 했다.

    배슬기는 한 매체에 "오래 전 일이지만 기억은 난다"면서 "여성 진행자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얘들아, 얼굴이 예쁘다고 맛이 좋은 게 절대 아니야'라고 한 게 맞다"며 "하지만 그 말을 들은 군인들이 오히려 정색을 하며 무언의 제재를 해줘 너무나 고마웠다"고 말했다.

    배슬기는 이어 "'맛이… 맛이 좋다니요'라며 웃어 넘긴 것도 기억난다"며 "하지만 가끔 현장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이런 도를 넘은 농담을 몇 번 겪어본 터라 웃으며 넘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슬기는 "당시 군인들이 여성 진행자의 발언에 휩싸이기보다는 정색을 하며 내 편을 들어준 것 같아 지금도 고마운 마음"이라며 웃었다.  

    배슬기 성희롱 사건을 비롯해 이번 피트니스 모델까지 위문공연을 빙자해 잘못된 군 문화를 조장하는 일은 더 이상 벌어져선 안 될 것이다.  


    베타뉴스 박은선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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