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편의점약품의 부작용 사례 증가로 국민적 우려의 목소리 높아져


  • 전소영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08-20 10:42:12

    편의점약품의 부작용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적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국정감사에서 장정은 의원(前 새누리당, 보건복지위)이 식약처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고된 일반의약품 부작용 4만 건 가운데 약 25%에 해당하는 1,023건이 편의점약품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약품은 거리와 시간대에 관계없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지만 사람의 체질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처방이 부작용 사례 피해를 증가시킨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보고되지 않은 부작용 사례까지 포함하는 편의점약품에 대한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결과에 국민들의 인식들도 편의점약품의 무분별한 확대보다는 야간과 공휴일에 문을 여는 심야공공약국의 필요성에 공감을 하고 있었다. 공공 심야약국은 저녁 7시에서 자정까지 열리는 약국으로, 심야시간에 발생하는 질병이나 통증으로 인한 약 구입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EU의 여러 국가에서 이미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현재 35곳에서만 운영 중이다.

    59세 이하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안전상비의약품 편의점 판매에 대한 인식 및 구입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가 심야공공약국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으며, 92%가 야간ㆍ공휴일 공공약국 운영 제도화도 동의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또한 ‘야간ㆍ휴일 이용 가능한 의원이 연계된 심야 공공약국 도입’이 심야 환자 발생 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응답한 사람이 74.4%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2011년 국민참여당 대표였던 유시민 작가(前 보건복지부 장관)는 당시 일반 의약품 편의점 판매 논란에 대해 “240여 개 시군구에 심야약국을 설치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편리함이 오히려 국민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약사들은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주민들을 위해 심야시간까지 일을 하는 약국을 위해 연 6,000만원을 모금해 자발적으로 심야약국을 후원하고 있다.

    최근 4,000명의 약사들이 참여해 송파에 7번째 공공 심야약국을 개설하기도 했다. 이 같은 약사들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심야 공공약국은 여전히 근무약사의 고용난 및 적자 운영으로 난항은 겪고 있는 상황이다.

    편의점약품의 부작용 사례 증가와 심야 공공약국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 그리고 약사들의 자발적인 헌신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베타뉴스 전소영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896856?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