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과 중국 등 해외 판매가 저조한 가운데 내수 판매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7월 국내 판매에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한 72만9448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국 판매는 73만3474대로 2.5% 감소했다. 이 기간 중국에서는 기저효과로 20.1% 급증한 60만1444대를 팔았다.

7월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유럽 내 상반기 판매량은 6.3% 상승한 55만5062대로 집계됐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월평균 9만여대를 팔았다. 이를 감안하면 7월까지 현대기아차는 유럽에서 65만대 가량 판매한 것으로 협회는 추산했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까지 매년 국내에서 최다 판매고를 올렸지만,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간 중국(1위)과 미국(2위) 판매가 내수보다 많았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에서 그랜저, 싼타페 등 신차 판매 호조 등으로 전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판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연말까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으로 내수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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