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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노원 꿈에그린, “분양 보다 투기 우려”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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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8-17 15:24:01

    ▲ 노원 꿈에그린 견본주택 내부 모습. © 사진=최천욱 기자

    특공 제외 일반분양 60가구, 30년 만의 새 아파트로 청약 치열할 듯
    교육환경 좋고 더블 역세권…창동 '복합문화공간' 등 개발 호재 풍부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22일 1순위 당해지역 마감을 예상한다. 분양은 걱정하지 않지만 투기 수요 발생이 우려된다" 17일 오전 '노원 꿈에그린' 견본주택 현장에서 만난 한화건설 관계자의 말이다.

    '노원 꿈에그린'은 상계주공16개 단지(4만여 가구)가운데 가장 먼저 주공8단지를 재건축 하는 단지로 분양 전부터 관심이 높았다. 특히 주변 단지들 중 유일하게 조립식 주택으로 지어져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재건축 연한과 관계없이 재건축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주공9단지에서 30년 가까이 살고 있다는 70대 남 모 씨는 "8단지 재건축은 십여 년 전부터 나왔다"며, "상품이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보러 왔다. 1995년 부터 납입한 통장이 있는데, (청약을 넣고 싶어도)일반분양이 너무 적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양도 중요하지만 오래된 청약통장을 가진 사람들도 대접받을 수 있는 정책의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상계동 일대는 주공8단지를 시작으로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 실수요자와 투자자뿐 아니라 부동산 업계에서도 '노원 꿈에그린'의 분양 결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별공급 32가구를 제외한 일반분양이 60가구로 적고 30년 만에 상계동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라는 가치로 인해 세 자릿수의 청약 경쟁률과 1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3.3㎡당 평균 분양가가 1815만원이다. 30평 기준 5억 원대로 주변 노후된 아파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라면서도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비율을 알 수는 없겠지만 실수요자 중심의 상품으로 구성했다. 시세차익 보다는 정당 계약일에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원 꿈에그린'은 단지 1km내에 10여 개의 초·중·고교가 있고 수도권 3대 학원가로 불리는 중계동 학원가도 가까이 있어 교육환경이 최상의 입지조건으로 꼽힌다.

    강북구 번동에서 왔다는 60대 한 모 씨는 "아들 내외가 청약을 넣으려고 하는데 교육환경이 좋다는 말을 들었다"며 유닛트가 있는 2층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주공11단지에 거주한다는 30대 주부 이 모 씨 역시 "전세를 살고 있는데 새 아파트로 옮기려고 한다. 초등학교 1학년, 4살 아이가 있어 교육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하철4·7호선 더블역세권으로 마들역, 노원역, 상계역을 걸어서 10분 내외로 이용할 수 있고 지하화를 추진 중인 동부간선도로를 타고 서울 중심지로의 이동도 한결 수월하다.

    미래가치도 돋보인다.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부지(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는 복합문화공간, 창업관련 시설 등으로 재탄생 될 계획이고 GTX C노선과 경전철 동북선이 예정돼 있다.

    지하 2층, 지상 12~30층, 13개 동(1단지 9개 동, 2단지 4개 동)규모로 짓는 이 단지의 청약 일정은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 1순위(당해), 23일 1순위(기타), 24일 2순위다. 당첨자 발표는 30일이며, 정당 계약일은 9월 10일부터 12일까지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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