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영국서 암호화폐 관련 사기 급증...英경찰, 주의 당부


  • 조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08-16 20:38:45

    영국에서 최근 암호화폐(가상화폐) 관련 사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영국 내 암호화폐 사기로 인한 피해액이 지난 두달간 200만 파운드(약 28억7,486만 원)에 달한다고 영국 경찰의 발표가 나왔다.

    코인리스트, 코인텔레그래프 등 암호화폐 전문 매체들의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영국 각 지역의 사기 및 사이버 범죄 신고 센터(이하 센터)에 접수된 통계를 집계해 지난 6월과 7월 두 달간 피해액이 무려 200만 파운드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경찰은 "1인당 평균 피해액은 약 1만 파운드(약 1,437만4,300원)"였다면서 자국민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센터 측 관계자는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사람이나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투자 대상 대상 기업에 대한 철저한 조사는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통계에 따르면 사기꾼들은 이 시장에 편승해 암호화폐에 투자를 부추기고, 의심하지 않는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지 출처 : Pixabay

    또 컴퓨터를 해킹해 무단으로 암호화폐(가상화폐)를 채굴하는 '크립토재킹(Cryptojacking)' 피해 사례도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 소프트웨어 그룹 시트릭스 시스템즈(이하 시트릭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영국 기업 10곳 중 6곳이 '크립토재킹'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크립토재킹이란 해커가 이용자의 컴퓨터 자원을 악용해 암호화폐를 마이닝(채굴)하는 행위로 해커가 암호화폐를 마이닝하기 위해 허가없이 피해자의 컴퓨터 리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공격을 받으면 피해자의 전력이 소비될 뿐만 아니라 PC의 동작도 느려진다. 

    이미지 출처 : 코인텔레그래프

    이 조사는 시트릭스가 직원 수 250명 이상인 영국 기업의 IT 전문가 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전체 응답자 중 59%가 ‘크립토재킹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최소 80%가 지난 6개월 이내에 피해를 봤으며 지난 1개월 안에 피해를 본 기업도 30%에 육박했다.

    피해를 당한 디바이스 대수가 최대 50대라고 답한 응답자는 60%였으며 피해 디바이스 대수가 최대 100대였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중도 11%에 달했다.

    한편 런던시경의 경제범죄아카데미는 암호화폐 관련 수사시 경찰이 암호화폐를 이해하고 사기 행위에 대처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암호화폐 강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895914?rebuild=on